도쿄, 단골 가게 - 마치 도쿄에 살고 있는 것처럼 여행하기
REA 나은정 + SORA 이하늘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가까운 나라여서 그런지 조금의 엄두라도 내고 있는 일본. 마음 맞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벌써 다녀왔을지도 모른다. 그런 친구가 없어서 계획만 열심히!
제목처럼 마치 내가 도쿄에 살고 있는 것처럼 여행한 기분이 들었고 얼른 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눈요기가 많아서 유쾌한 마음으로 끝까지 읽었고 맛집, 옷가게, 소품점, 서점이나 갤러리 등 여러 분야를 소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될 수 있을 책이었다.

- 꿈은 도망치지 않는다. 도망치는 것은 언제나 나 자신. (p.25)
<LOVE & FREE>라는 책의 구절을 작가가 인용했지만 이 책에 어울리는 말이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욕구가 치솟았다. 언제나 도망치는 나를 보면서 언제까지 이럴것이냐고 꾸짖기도 했다. 용기는 누가 가르쳐주거나 물려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들의 글담을 통해 전해지는 용기가 나에게 얼마나 절실한지도 알게 되었다.

-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러하듯 우리들 역시도 어떤 일이 빨리 진행되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감성적인 면에서는 아날로그적인 성향을 꽤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흘러가는 삶을 동경하기도 한다. (p.73)
중학교 때 만난 편지친구 2인. 유일하게 답장을 제때 주고받았던 2인이었다. 그 때의 순수함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혹시라도 손수 쓴 편지와 작은 선물을 보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나이가 들어서 아날로그적이게 된 것이 아니라 너무 빨리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한숨 돌리며 잠시 쉬어가고자 하는 것뿐! 그리고 나에게 답장을 보내올 것 같은 친구 2인이 그리울 뿐!

- “아...... 엄마의 맛이야!”
엄마의 출타가 길어지면 게으름은 극치에 달하고 먹는 것 또한 허술해진다. 부모님의 휴가
9일 동안 난 그랬으니깐. 엄마가 해주는 밥. 평소에는 가끔 지겹기도 해서 혼자 외식을 할 때도 있을 만큼 잘 모르다가도 이런 공백기가 길어지면 절실히 느껴진다. 아마 여행을 하다가 엄마의 맛이 느껴지는 곳을 만나게 되면 나 또한 아주 큰소리로 말할 것 같다. 따뜻한 된장국과 오니기리의 맛이 궁금해진다.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꼼꼼히 챙겨볼 수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경치에 취해 사람에 취해 걷다보면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리고 그 곳에 동화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렇게 부지런하고 꼼꼼한 사람들 때문에 여유가 없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도 잠시 여행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마음 속 여행을 떠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