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히드로공항. 사실 인천공항은 커녕 근처 가까운 공항에도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공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작년 가을부터 여행에 대한 막연한 동경만 가지고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 라는 부푼 꿈을 안고 이것저것을 뒤지고 있다. 그러나 사진이 거의 매페이지마다 있긴 하지만 작가의 심오한 생각이 거의 주를 이루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겉으로 볼때는 그저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많고, 거기에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람들로 모든 게 완성되어 보인다. 사실 어디든 그 속에 들어가보지 않으면 절대 그 곳에 대해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 마트에서 알바를 할 때 처음 이 말을 생각했었다. 같은 옷을 입었다고 다 마트 직원이 아니라는 사실부터 매너없는 상사아닌 상사들, 이런저런 이야기들까지. 공항 역시 우리가 잠시 눈으로 보고 듣고 겪은 것으로 그것을 다 알았다고 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닐 것이다. 작가는 나보다는 훨씬 심오함으로 어려운 말로 표현을 많이 했다. 퍼스트 클래스을 이용하는 승객을 위한 공간을 통해 부에 대해 얘기하고 생각하게 했다. 이는 공항을 사회로 빗대어 표현했을 것이다.하지만 비판만 한 것은 아니다.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모두 벼락부자가 되었거나 상속으로 인한 부를 소유한 것은 아니다. 아무리 나이 어린 사람이라도 머리와 노력으로 지금의 높은 자리에 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면 답답해 지는 것에 대한 답을 찾는 건 쉽지 않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여행에서 돌아와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그린 것. 어떤 여행이든지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정말도 오랜 시간과 결심과 준비가 따른다. 그러나 여행에서 돌아오면 그 노력과 열정은 금방 식는 것 같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여행에 대한 회상과 그리움을 되뇌일 시간이 없다. 그저 카메라에 담아온 추억을 블로그나 홈피에 올리는 것으로 만족한다. 나는 그런 여행은 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나의 일상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그렇게 될 듯 하다. 아이슬란드의 화산폭발로 히드로 공항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한다. 모처럼 여행계획을 세운 사람들과 비지니스와 학업으로 꼭 가야함을 미루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 히드로 공항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혹시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조금 여유를 가지고 공항을 한바퀴 돌아보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꿈에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