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9 온통 아는 얘기 뿐이었지만, 끝까지 읽기를 잘했다.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 이 따뜻한 느낌. 불교에서 말하는 모든 것.
경비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크레마 사운드 찾아옴. 생각보다 화면이 엄청 작네. 근데 이렇게 잔상이 남아있는 게 정상인가? 몇 페이지를 넘겨도 남아있네.
또하나의 아름다운 책. 존 버거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보내는 연가. 한글 제목은 ‘아내의 빈 방 - 죽음 후에‘이다. 초판은 2014년 출간되었는데 사야지 하고 미뤄둔 동안 존 버거 역시 2017년 1월 2일 자기 별로 돌아갔고, 삼일 후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2쇄가 발행됐다. 아껴 읽어야지. 물론 보면서 조금 울었다.
진엽 스님이 쓴 책공장더불어의 ‘개.똥.승.‘언젠가 불한당 모임에서 사랑하는 존재를 잃는 것의 두려움을 이야기했을 때 도법 스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여기 있다. 법구경에 나오는 얘기였구나.조카3호한테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