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2 도서관 추천도서 코너에서 보고 빌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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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해독자 묘보설림 1
마이자 지음, 김택규 옮김 / 글항아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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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5 평소에는 SF를 제외하고는 소설을 잘 읽지 않는데, 누룽게이네 집에 오면 책장에서 재밌을 만한 소설을 뽑아서 이불 속에 쏙 들어가서 읽다가 잠이 든다. 남의 집이라 챙겨야 할 집안일도 없는 데다 이집엔 항상 흥미로운 신간들이 넘쳐나거든.

오늘은 두권을 뽑아왔는데... 마이자의 ‘암호해독자’가 첫장부터 내뿜는 엄청난 흡입력에 히라노 게이치로가 밀렸다.
#머리가큰사람들이주인공이어서만은아니다...
#books #마이자 #암호해독자​

2019-12-25 18:55 ‘아마도 지능이 과잉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작은 릴리는, 그와 같이 미지의 세계 대해 강한 탐구 정신을 가진 사람일 수록 천천히 깊게 배우고 넓게 지식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야만 나중에 자신의 재능을 이미 밝혀진 영역에 헛되이 쏟아붓지 않을 수 있다.’

#books #마이자 #암호해독자​

2018-12-28 19:13 “저는 이 세상의 암호가 생명처럼 살아 있으며 한 시대의 암호는 다른 시대의 암호와 어떤 형태로든 연관성이 있다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의 암호들도 알게 모르게 상응하는 면이 있고요. 따라서 우리가 오늘날의 어떤 암호를 풀려고 한다면 그 답은 과거의 어떤 암호 속에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역사와 단절되려는 그런 공통된 바람이 바로 연관성입니다.”

#books #마이자 #암호해독가​

‘혹은 그들이 넓이를 희생하고 깊이를 얻는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릇 천재들은 어떤 분야에서는 놀랍도록 영민하고 재주가 남다르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놀랍도록 멍청하고 사리에 어두워서 일반인 만도 못합니다.’ ​

‘천재는 확실히 유리의 성질을 지녔다. 돌멩이와는 달리 투명하고 여리며 충격을 받으면 쉽게 깨진다. 돌멩이는 깨지더라도 유리처럼 산산이 부서지지 않고 기껏해야 모서리나 한 면이 떨어져나갈 뿐이다. 그래서 깨진 뒤에도 계속 돌멩이인 상태로 쓰이곤 한다. 그러나 유리는 그런 타협이 불가능하다. 유리의 본성은 약할 뿐만 아니라 극단적이어서 한번 깨지면 산산조각나며 그런 뒤에는 아무 가치도 없이 쓰레기가 되고 만다.’

“우리 업계에서는 우리 같은 사람들을 반쪼가리 천재라고 부르지요. 그게 무슨 뜻이냐 하면, 천재성은 조금 있는데 천재가 하는 일은 전혀 해본 적이 없고 수십 년간 헤매면서 스트레스만 받으면서 제대로 재능을 빛내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은 만년이 돼도 정리할것도, 축추억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만년에 뭘 하면서 지낼까요? 역시 분주하게 헤매면서 무의식적으로 자기 재능을 쓸 데를 찾고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입니다. 바둑에 매달리는 것도 바로 그렇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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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피고 꽃은 지고 - 붓다의 지혜와 함께 읽는 두 비구니의 간병과 수행 이야기
지상 지음 / 책만의향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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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스님인 지상이 강원 시절 만난 도반 명조스님을 긴 세월 동안 간병하고 입적을 지켜보던 순간까지의 이야기다. 모든 괴로움 가운데 가장 힘들다는 ‘병고‘를 겪는 도반을 돌보는 것을 자신의 수행으로 삼은 스님.

다른 어떤 훌륭한 말들보다 우리의 마음을 건드리는 것은 한 사람의 삶이다. 내가 도법스님을 존경하고 따르는 것은 스님이 가르쳐주시는 불교의 지혜들이 명쾌하고 훌륭해서이기도 하지만, 스님 자신이 그런 삶을 사셨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수행과 도반에 관한 책.
이 책을 받자마자 다른 책들을 제쳐두고 이렇게 빨리 읽어버린 건 아마 지금 내게 필요해서였겠지.

..........

˝또 착한 벗과 착한 도반은 나쁜 지식과 나쁜 벗, 나쁜 도반과 무리를 짓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 역시 훌륭한 도반 덕분에 생사를 해탈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도반을 만나는 것은 청정한 행을 닦는 데 있어 전부임을 잘 알아야 한다.˝
- <상윳따니까야> 45, <막가 상윳따> 2

˝만일 확고하고 선한 삶을 사는 지혜로운 친구를 얻는다면
모든 위험을 극복하고 기쁘게 깨어있는 마음으로 그와 함께 가라
만일 확고하고 선한 삶을 사는 지혜로운 친구를 만나지 못한다면
정복한 왕국을 버리는 왕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숫타니파타>

˝나쁜 벗은 보름이 지난달과 같이 어두움을 더해가고 좋은 벗은 초승달과 같이 사귈수록 밝음을 더해가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 <아함경>

........

좋은 도반이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하면서 문득, 누군가가 내게 좋은 도반일까 아닐까만 생각했지 내가 좋은 도반인가 아닌가는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이 내게로 온다는 말씀을 명상 선생님이 늘 하시는데, 어떻게 알고 이 책을 만들어 지금 내게 보내주셨나 하고, 내심 놀랐다.
#books #지상스님 #꽃은피고꽃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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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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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자네 집에 갔다가 빌려 읽음. 재밌었지만 우울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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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부르고 혼자 고침 - 소소한 집수리 안내서 자기만의 방
완주숙녀회.이보현 지음, 안홍준 그림 / 휴머니스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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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8 15:47 이사람, 나랑 비슷해 :-0
이건 단순한 실용서가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바꿔주는 책이로군. 읽기도 전에 어쩐지 든든해!
#books #안부르고혼자고침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집 고치고 반납하려고 했는데 첫장부터 꼼꼼히 읽고 있다. 껌껌해지기 전에 두꺼비집 내리고 작업도 못하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비도 오고 글렀어;;
#오래된집에이사왔어요

유래없이 춥고 긴 겨울이 된다는데 또 동네에서 제일 바람 많이 불고 춥다는 산 속 아파트로 이사와서 겨울 날 걱정이 컸다. 이 책에 나온 대로 미리미리 준비해둬야지. 아휴 너무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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