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의 말들‘을 읽으며, 글쓰기가 정말 삶의 고통을 ‘정리‘해주나 생각해봤다. 아니, 와닿지 않는다. sns를 일기장처럼 쓰게 된 이후로 내가 sns에 올리는 글들은 대부분 반쪽짜리였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는 어쩐지 슬프고 불안하고 나약하고 결정적으로 한없이 얄팍한 나를 쓸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아마도, 글쓰기가 나를 구원한다면 그 글은 그 얄팍한 고통 속의 허우적거림을 쓴 글이지 않을까. 다른 글쓰기를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