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엄마 시즈코상 - 가장 미워하고 가장 사랑했던 이름
사노 요코 지음, 윤성원 옮김 / 이레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할머니 손에 컸고 평생 엄마 아빠와 살갑게 지내지 못했다. 그런데도 아빠의 삶은 어쩐지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고, 같은 여자인 엄마의 삶은 잘 이해할 수 없다. 평생 엄마를 잘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어머니라는 존재를 사랑하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안다.

요즘은 새벽에 잠이 깨면 여러가지 두려운 생각들에 짓눌리곤 하는데 그게 대부분 엄마의 지금 상태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엄마가 안됐지만 야속하고, 그래서 엄마한테 미안하고, 아빠가 걱정되고, 무엇보다 내 미래가 걱정되고, 이 상황에서 내 미래가 제일 걱정되는 이기적인 나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엄마.
#books #사노요코 #나의엄마시즈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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