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다 -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이동원 지음 / 나무옆의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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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인력이 대단한 소설이다. 군대 이야기라 책을 읽기 전에 살짝 걱정되었는데 읽기 시작하자 지루할 틈 없이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었다. 시나리오를 쓰던 작가라서 그런가..

 

이야기의 축은 하나다.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주인공 이필립을 찾아와 군 병원에서 일어난 병사의 자살 사건을 은밀하게 조사하라고 한다. 그 병사는 이필립이 두 차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만난 친구. 사건은 중간에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게 전개되고, 중간중간 삶에 대한 작가의 통찰도 만날 수 있다.

 

군대에 가본 적이 없어서겠지만 그곳에서의 삶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 소설을 읽으며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세계에 놓이게 된 청년들이 어떤 느낌을 가지고, 그 안에서 지내며 어떤 생각을 할지 작가의 섬세한 시선 덕분에 공감할 수 있었다.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힘이 있고, 삶을 섬세하고 고유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작가가 다른 이야기는 어떻게 쓸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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