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동양의 위대한 스승들이 일원론적 세계관을 전개했음을 안다. 《베다》, 도가, 불교의 사상이 ‘세계와 자아의 통합‘ 으로 수렴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들은 세계와 자아가 그 근원에서 분리되지 않음을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이것이 위대한 스승들이 지혜롭게 말해준, 인류가 도달할 수 있는최종 사유였다.
반면 서양은 플라톤 이후 이원론적 세계관을 토대로 발전했다.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이분화가 이루어졌다. 세계와 세계의 분리, 자아와 자아의 분리, 그리고 세계와 자아의 분리. 우선 세계는 완벽한 이데아 세계와 불완전한 현실 세계로 나뉘었다. 다음으로 자아는 영원 불멸의 영혼과 감각적인 나약한 육체로 분리되었다. 마지막으로 세계와 자아는 각각 대상으로서의 자연과 주체로서의 인간으로 규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