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빌 조이, 에릭 슈미트가 컴퓨터 산업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1955년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물론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 되었지만 컴퓨터 산업이 막 발전하는 시기에 컴퓨터에 접했고 성공할 기회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우리 주변에도 볼 수 있다. 지금 환갑쯤 되시는 교수님들께 종종 하셨던 이야기는 당신들께서 박사 학위를 받을 당시에는 대학교가 크고 있어서 박사 학위가 있다면 쉽게 교수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른바 때가 있다.

성공에 관해서 막연하게 생각한 사실들을 충분한 근거 자료를 가지고 설명한 책이다. 자기 성공 분야의 베스트셀러라고 하면 안 읽어도 뻔할 거라고 의심했는데, 지금까지 읽었던 책과는 전혀 다른 참신한 주장이 있다.

아웃라이어, 즉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은 크게 두 가지, 기회와 유산으로 볼 수 있다.

기회에 관한 의견은 이렇다. 기회를 먼저 가진 사람은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성공은 다양한 기회의 조합이다. 성공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분야에서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평균의 아이큐만 가지면 지능과 성공은 상관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 중 관심을 가질 부분은 ‘1만 시간의 법칙.’ 기회는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다. 과거와는 다르게 박사 학위가 있어도 교수가 되기 어렵다. 하지만 뭐든지 1만 시간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 한마디로 열심히 공부해라.     

저자가 말하는 유산이란 우리가 가진 문화이다. 한국이 가진 문화. 외국에서 쓴 책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문화의 장단점이 모두 이야기된다. 위계질서와 권위를 나타내는 ‘권력 간격 지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우리나라는 의사소통 분야에서 약점을 가진다. 하지만 쌀농사를 짓는 아시아인으로서 성실이라는 유산을 갖는다. 객관적으로 설명된 우리나라 문화를 읽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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