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5년 전에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을 더듬거리는데 아, 전혀 생각이 안 난다. 베로니카가 왜 죽기로 결심했는지 그 문장들을 똑똑히 기억이 나는데 자살을 시도한 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베로니카는 나이를 먹으면서 얻는 건 병든 육체와 이별 밖에 없고, 세상은 점점 더 살기 어려워지지만 자신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기에 죽기로 마음먹는다.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하니 줄거리가 하나씩 떠오른다. 
 
베로니카가 죽기로 결심한 이유에 공감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베로니카는 수면제를 다량으로 먹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정신병원에서 깨어난다. 그곳에서 다양한 이유로 미친 사람들을 만나고, 심장 이상으로 일주일 밖에 살지 못한다는 판정을 받는다. 이 판정은 사실이 아니라 정신병원 원장 실험의 일부분이었다. 미친 주변 사람들과 제한된 시간 안에서 베로니카는 다시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저자의 다른 책인 『연금술사』를 읽었을 때는 너무 빤한 이야기라서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재미있다. 그런데 줄거리를 쓰고 보니 이것도 빤한 이야기처럼 들리네. 책이 전하는 바는 평범하고 간단하다. 네가 살고 싶은 삶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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