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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은 전략이다 - 한 권으로 끝내는 인턴 취업 바이블
신길자.임영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평점 :
요즘 부쩍 인턴에 흥미가 생겨서 인턴에 대한 책을 이것저것 뒤적이고 있던 터였다.
최근 한 곳의 인턴을 마치기도 했고.
그런 중 눈에 들어온 이 책은 지금까지 내 전략을 되돌아볼 거울로 삼을 가치가 있어보였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내 의도와는 완벽히 부합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인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턴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틀을 짜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
인턴에 대해서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다.
인턴이라는 단어 정도만 들어보고 알바랑은 조금 다르구나
이 정도로 아는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다.
이 책의 구성 순서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다.
인턴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할 인턴의 대략적인 개념
->
인턴 종류 분석
->
인턴이 되기 위한 자기소개서 전략, 면접 전략
->
실제 인턴 생활에서 주의할 점
->
실제 인턴 후기
그 중 인턴 종류 분석 부분에서 3가지로 나누어 전략을 제시한 점이 인상깊었다.
실제로 많은 수의 인턴 공고가 존재하지만 특징을 나누어 보면 채용전제형, 공채우대형, 직장체험형으로 볼 수 있었다.
인턴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자신이 원하는 인턴 전형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는 특히 공공기관 청년인턴 관련 내용을 소개하는데 지면을 많이 할애했는데,
그 중 정규직 채용 비율 등 구체적인 수치자료를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꽤나 유용한 내용이 될 것이다.
면접을 대비하는데 있어서도 여러가지 유용한 정보들을 제시해놓았는데,
각 단락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아래 사진처럼 다시 정리해 놓아서 짧은 시간에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이 보인다.
내가 이 책의 최대 장점으로 꼽고 싶은 점은
인턴이라는 제도를 전반적으로 소개하되 그것을 인사담당자의 시각에서 제시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예상 독자일 대학생 층을 배려한 내용을 곳곳에 넣었다.
대학생 입장에서는 잘 모를 수도 있을 만한 인사담당자의 견해를 이 책의 구석구석에서
어렵지 않은 어휘와 설명들로 전해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대학생이 착각하기 쉬운 인턴에 대한 몇 가지 사실들을 정리해서 제시한 점도 인상깊었다.
흔히들 "꿈", "열정" 등과 같이 추상적인 어휘를 떠올리며 인턴에 지원할 대학생층과 다르게
"현실", "회사 상황" 등과 같이 구체적인, 현실적인 어휘를 떠올리며 인턴을 뽑을 회사 측의 입장이 잘 전달되어서 그 자체로도 충분히 팁이라고 할 수 있었다.
또한 소위 말하는 "기본"적인 매너에 관한 대목도 있었는데,
물론 당연히 갖추어져야 하는 소양에 대한 내용이었지만 그것을 책에서 명시화해서
한 번 더 짚고 넘어가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실천하면 최소한"기본"을 갖춘 인턴이 될 수 있어 보인다.
인턴은 사회생활, 회사생활의 일부 체험이지만 적어도 그 기간동안은 대학생도 사회인처럼 행동할 필요가 있다.
그 점에서 대부분의 인턴 관련 책에서 찾아보기 힘든 회사 생활의 매너까지 제시하여
이 책은 막막한 인턴, 혹은 예비 인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연기대상 수상소감이나 여러 일화를 통해서 핵심을 제시하는 전략은
딱딱한 정보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도와주웠고 그 시도 자체도 참신했다.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이 책은
자유롭고 열정 가득한, 그러나 공식적인 정보는 부족한 대학생들의 후기와
공식적인 정보는 가득하지만, 식상하고 딱딱해지기 일쑤인 회사 측의 인턴 지침 사이에서
다리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인턴은 회사 측에서 채용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갑과 을의 관계인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갑의 입장을 잘 반영하여 을의 눈높이에 맞추어 잘 설명해 놓았다.
대학생들의 후기만 봐서는 미처 그 글쓴이 본인이 파악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있을 수 있고
기업들의 고용 지침만 봐서는 너무 딱딱하고 추상적이라서 무언가 놓친게 있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 수 있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이 책은 그 막막함을 어느 정도는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맨 뒷부분 부록은 여러 후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러나 아쉬웠던 점으로는
나처럼 인턴에 대한 개념은 어느정도 잡혀 있는 상황에서
어떤 인턴을 거쳐서 어떻게 전략을 짤지에 대한 그런 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내용이었고,
대부분의 인턴 관련 내용들이 공기업에 초점을 맞추거나
그 중에서도 마케팅, 경영 쪽 부서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라서
나같은 인문 쪽 전공은 크게 공감하기 힘든 이야기도 더러 존재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보다 다양한 종류를 어우르기 위한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예를 들면 국립국어원 관련 인턴 내용을 다룬다든지)
또한 인턴 관련 정보를 얻는 창구에 대한 정보는 부족했는데
뭐 기업마다 이게 다 다르므로 이 곳에서 정보를 얻으세요! 하고 추천하기는 힘들더라도
대략적으로 대표적인 몇 개의 창구를 추천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인턴에 대해서 '인'자도 모르고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많은 수의 인턴 공고가 학교 취업센터나 과사를 통해서 알선되는 경우도 있기에
그쪽 소식을 잘 체크해보라는 당부하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나는 전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