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야시'라고 해서 야시시한걸 상상하면 큰일이다.(나는 솔직히 처음에 제목 보고 그렇게 생각했음)바람의 도시와 야시, 2개의 단편으로 묶여나온 야시는말그대로 밤의 시장(夜市)이다.12회 일본호러대상을 수상하고 나오키상 후보까지 오른 작품이기에크게 관심이 갔었다. 호러라고는 하지만 무서운 느낌보다는 신비로운 느낌이 강하다.신비롭고 묘하고 그러면서도 약간 으스스한 느낌?보는 내내 '백귀야행'이라는 만화가 떠올랐다.우리가 사는 세상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존재하다못해 공존을 하고 있지만 눈에는 잘 안 보이는 존재들.요괴들만이 다니는 길이라던지, 밤에만 열리는 요괴들의 시장.귀신들이 이 세상 모든 원하는 것을 팔지만한번 들어가면 무언가를 사기전에는 절대 나올 수 없다.하지만 원한다고 해서 덜컥 샀다가는 큰 대가를 치뤄야 할것이다.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떠올랐다.일이 꼬이고 험해져도 결국 모든것은 원래의 바른 자리로 돌아간다.시작도 '나'이고 끝도 '나'인 야시의 세계관.마지막엔 모든것을 인과응보대로 돌려놓는 것이요괴 세상의 진리인걸까?은근한 반전과 여운을 남기는 야시.한번쯤 가보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