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인해 당신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윤석 지음 / 산마을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설레는 사랑은 이미 지나간지 오래..
하지만 아직도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한 적 없으세요?

 

 

출판사 을지 / 고윤석 시인
[당신과의 운명을 사랑하겠습니다]

 

서문부터 제 마음을 사로잡는 글이 있어요.

숨가쁘게 살아온 날들 속에서
그래도 나름 나는 점점 식어가는
가슴을 부둥켜안고 문학에 대한,
특히 시에 대한 감성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인간을 인간으로
존재케 하는 인간만의 감정인
사랑에 대해 많이도 고민했던 것 같다

이 문장 하나에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나 또한 왠지 한때 뭔가에 열정적이었던 감정을
잃지 않으려 무단히도 애를 썼었던 적이 있기에.

 

그리고 중년인 고윤석 시인으로부터
[사랑에 대한 해답]에 대한 이야기도
'어른의 충고'스러워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아요.

내 인생의 주인인 내가 주도적으로
사랑하는 상대에게 맞게 변해가는 것

이 말이 조금은 이기적이기도 하지만
요대로 둘이같이 움직인다면 얼마나 이상적일까

 

 

사람이 변하면
죽을 때가 된거라고..
그만큼 사람이란
변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그렇기에 더더욱
어려운 상대를 바꾸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이 바뀌고 변하는 것이
어쩌면 사랑을 위해서,
내 사람을 위해서,
내 자신을 위해서라도
오히려 더 현명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이 부분은 정말 시인의 연륜이 느껴졌어요!
내 마음의 고정관념이란 굳게 닫혀진 문을
'합리화'라는 열쇠로 활짝 열어주는
아주 기막힌 표현이었거든요^^;

 

 

 서문에서 제 마음이 열렸으니
이어지는 시들이 너무나 기대됩니다.ㅎ

 

 

[ 언젠가 후회의 그날이 온다해도 ]는
고윤석 시인의 부인이신 김윤희 여사님의
이야기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부모님의 반대에도 그를 선택한 이유,
그리고 부모님을 설득시키는 편지 한통..

왠지 남일 같지 않음... -_-;;;
나중에 울애기가 우리가 원치 않는 상대를
소개해도 딸의 선택을 믿고 존중해야겠다는
조금은 서글픈 생각이 들었어요. ㅜ ㅜ

 

 

 

 너무 구구절절 옳고 옳은 느낌이 들어서
시 한편과 에필로그를 아예 다 올려보아요 ㅎ

 

 

 

 각 시 마다 이어지는 에필로그들이
다 너무너무 좋아요.
그냥 시적이고 서정적인 내용만이 아니라
뭔가 전문적인 연구결과나
시인의 전공인 생물학적인 내용풀이가 있어서
이 책이 시집 맞나 할 때도 있고ㅎㅎㅎ
또 다른 분의 시 인듯한데
마음에 확! 와닿는 시도 있고 등등...

 

 

고윤석 시인이 작사한 미련이란 곡도 들었어요!
제가 잘 모르는 가수인데 목소리는 낯익어요!
청초하면서도 파워풀한 가수 서정화씨의 곡들을
하나씩 다 들어보면서 한참 검색해보았네요^^

 

 

중학시절부터 시집을 좋아하기
시작했었는데 간혹 어려운 내용의 시들은
출판사에 전화해서 내용의 의도 등을
묻기도 했었다는 웃픈 추억이^^;;

 

 

마치 어른들의 전유물처럼 시의 내적표현의
해석은 고스란히 독자의 몫인 경우가 있는데
물론 그런 시 또한 사색할 시간이 있어서
좋긴 하지만 당신과의 운명을 사랑하겠습니다는
전체적으로 시를 좋아하기 시작하는
어린 학생들이 읽어도 무난할 만큼
난해한 시가 없다는 점에 가벼운 마음으로
재밌고 즐겁게 독서할 수 있었습니다. ^^

감수성이 풍부한 중고등학생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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