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름을 부른다면
김보현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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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세상이
나만 빼고 괴물로 가득하다면???

 

처음엔 책표지와 제목을 보고 스토리가 있는
자기계발도서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바닥에서 정상으로 가기까지의 일들과
가장 밑바닥에 겪은 어려움들로부터 얻은
깨닳음, 희망적인 말들, 믿음으로써 얻게 되는
결과들과 행복 ... 등등등
헐.. 근데 완전 다른 장르였다 ㅋ

 

일단 김보현 작가를 살펴보자면
대전에서 태어나 국어국문학 전공 후
대학원에서 여성학 협동과정 수료.
2011년 계간 자음과모음 문예지에서
단편소설 고니로 신인문학상을 수상,
2013년, 2015년에는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실력을 인정 받았다고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으로 활발한 활동을
기원해 봅니다.^^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자연을 대하는 나바호 족
전사의 노래가 나온다.
왜 이 시를 여기에 넣었을까?
읽다보면 느끼게 되겠지?

 

 

처음 이야기 시작에서
이름이 좀 헷갈려서 헤멨다.
원나가 딸이고, 미라가 엄마다.
대학 CC였던 완식과 미라의 딸 완나,
(아빠랑 엄마 이름 하나씩 따서 지었나..)
불의의 사고로 화재 속에서
딸 완나를 구한 완식은 끝내 숨을 거두고,
아빠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완나는 사고로 생긴 흉터와 자책감으로
대인기피증과 우울증도 있는데...
사춘기를 겪으며 엄마와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았던 완나에게
갑작스런 엄마의 식물인간 판정 소식은
마을 노인들을 돕고
주특기인 펜싱을 진로로 삼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요기까지는 굉장히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완나가 안쓰럽고 짠했고,
조만간 굴곡은 있지만 그래도 펜싱도 잘되고
엄마도 눈을 뜨겠지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뜬금없이 좀비 등장-_-?
완전 당황스러웠는데 신기하게도
좀비가 등장한 이후부터
느려도 너~~~무 느린 내 독서스피드가
엄청나게 빨라졌다 ㅋㅋㅋ
뒷 얘기가 너무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마을이 온통 좀비로 뒤덮혔는데,
완나는 어떻게 헤쳐나갈런지..
엄마는 어떻게 될런지.. 읽는 내내
읽으면서도 궁금해 죽겠더라는. ㅋㅋㅋ

내가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해야하지 하면 끊임없이
의문증을 자아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페이지들을
모두 넘기고 나니 아,, 이 소설은
자기계발도서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 고되다고 생각하나요?
너무 힘들어서 미칠 것 같다고 생각드나요?
내가 너무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나요?
[누군가 이름을 부른다면]을 읽으면서
주인공 원나를 자신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절대 그런 생각.. 안들꺼에요 :)

 

자살하지 마십시오. 감염자를 죽이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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