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멘탈 닥터 시도 지음, 이수은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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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를 보면 가끔 이런 장면이 등장하곤 한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여성이 그 슬픔을 해소하기 위해서
울면서 초콜렛을 먹으며 티비를 보는 장면 말이다.

영화 land에서도 남편과 아이를 잃은 주인공이
갑자기 산속으로 들어가서 살면서 극한 경험을 
겪게되는데 이런 내용들을 보면 공통점이 
크나큰 상실에 대한 스트레스와 우울로 생각된다.

나 역시도 우울증으로 너무 힘든 시절을 보냈을 때
그것을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보냈는데
8개월동안 자격증을 5개를 취득했지만
취득한 이후에 현실로 다시 돌아오는 기분을 느끼며
공허하고 허무한 마음이 컸다.

이 책을 읽고 나름 깨닳은 바를 정리해보자면
그때의 내가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한 숙제를 남겨두고
시선을 돌릴 과제를 목적없이 만들어 행하다가
결국 다시 해결하지 못한 현실로 돌아와
허탈함과 공허함을 다람쥐쳇바퀴 돌 듯 한 것 같았다.

그때의 나는 또다른 도전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우울과 불안을 주는 생각들에 직면하여
사고방식을 바꾸고 병원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강하게 느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독자 1순위를 꼽자면
청소년과 청년들의 부모님과 형제들일 것 같다.
아무래도 청년관련 일을 하다보니 우울감과 무력감을
가진 청년과 그것을 안타깝게 여겨 새로운 도전을
꿈꾸도록 쉼없이 권하는 부모님들 
그리고 무시하고 상처주는 말을 하는 형제들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인 것 같다.

이미 청소년 시기부터 느낀 우울감이 해소되지 못해
성인이 되어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무력감이 커져 고립은둔이 되는 것이 아닐까.

그들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고 지지해주기 위해서
스트레스와 불안은 결코 먹는 것, 자는 것 그리기
도전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점을 모두가
이해하고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도서를 제공받아서 열심히 읽고
솔직하게 느낀 그대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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