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년 입학한 딸램이는 내향적이라 낯을 좀 가리는데 그래도 여자친구들끼리는 얘기도 나누고 좋아하는 친구도 있길래 모두와 잘 지내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조금 짖궂게 우리 아이를 괴롭히는 여자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하루는 "엄마 나 그 친구 때문에 학교 다니기 싫어.." 라고 말을 하길래 무슨일이냐고 하니 한 여자아이가 우리 아이와도 두루두루 잘 지내는 다른 여자아이를 독차지 하고 싶어서 우리아이를 따돌리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하고 손목을 꺾기도 하면서 괴롭히고 있었던 것이다. 일단은 엄마가 말하기 전에 스스로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라고 했더니 다행히도 선생님께서 중재를 잘 해주셨으나 결국 그 아이와의 관계는 현재 원만하지 않은 상태였다 어린이 소설 읽는 걸 좋아하기에 아이에게 막말쟁이 탄생기를 소개해주었고 같이 읽어보았다 읽고 나서 독후감을 쓰듯 항상 인터뷰를 하고 있어서 이번에도 아이에게 소감을 물어보았다 엄마 : 막말쟁이 탄생기의 주인공이 누구야? 아이 : 선우 엄마 : 선우는 처음엔 어떤 친구였지? 아이 : 전학 온 선우를 친구들이 끼리끼리 노느라 같이 놀지 않고 투명인간 취급을 했어 엄마 : 그래서 선우가 어떻게 했지? 아이 : 친구들을 관찰했어 특히 은석이를 엄마 : 은석이는 어떤 친구야? 아이 : 대장같은 친구야 친구들에게 가끔 말도 함부로 하기도 했고 태권도도 잘하는 힘쎈 친구 엄마 : 선우는 은석이를 관찰하고 어떻게 하기로 했지 아이 : 막말하기로 했어. 힘이 세보여서 친구들이 자기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서 엄마 : 그런데 친구들이랑 친하게 됐어? 아이 : 아니 친구들이 피하고 미리가 못된 말을 하는 멍청이라고 했어 엄마 : 너는 선우가 막말을 하고 다닐 때 어떤 생각을 했어? 아이 : 이상하게 보이고 저렇게 하면 친구도 안생기고 할 텐데 안좋게 보였어 엄마 : 너네 반에도 선우같은 아이가 있어? 아이 : 선우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어 걔는 착해 (웃음) 엄마 : 그러면 너를 괴롭혔던 그 친구도 친구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걸까? 아이 : 그럼!!! 나랑 친한 친구를 걔가 좋아해 엄마 : 책을 읽고 나니 그 친구 마음이 이해가 갔니? 아이 : 응 엄마 : 그럼 그 친구한테 어떻게 해야할까? 아이 : (책 속의) 시영이처럼 의젓하게 피하지않고 말 해야돼 - 상황을 아이와 연습해 봄 - 학년이 올라갈 수록 힘들게 하는 친구가 생기거나 이해할 수 없는 친구가 생기게 마련이다 두고두고 책을 한번씩 꺼내어 읽어주고 싶은 너무나 훌륭한 이야기의 책이라 생각한다 서적을 제공받아 독서 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