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안 돼요 - 엄마 아빠 1학년 때 이금이 저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서지현 그림 / 밤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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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안돼요]를 쓰신 이금이 작가님이 
우리아이가 좋아하는 첫 작가가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나보다.





글쓴이 소개에 소천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국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한국 후보이셨다고 씌여있다.

올해 입학한 1학년인 우리 아이는 어려서부터
책에 관심이 많지 않아 오디오북으로 독서 입문을 했고
지금까지도 오디오북이 아니면 혼자 읽는 것을 싫어한다

최근에 어린이소설 같은 책을 읽어주었더니
또래 이야기라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이 책을 선물로 주면서 학교가서 독서시간에 
꼭 스스로 읽어보라고 했다.





책을 스스로 읽는 걸 그렇게 힘들어하고 싫어했는데
하루만에 거의 다 읽어왔기에 책이 읽을만했냐고 물으니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쉬는 시간마다 계속 읽었다고 했다
그래서 아이에게 여러가지 책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이 들었어?
친구를 도와주는 장면이 많아서 착한 느낌이 들었어요

책의 주인공들은 어떤 아이들이야?
주인공이 민호랑 정아라는 친구인데
민호는 장난꾸러기지만 착할 때도 있는 친구고
정아는 좋아하는 것을 먼저하고 
해야할 일을 나중에 하는 친구 였어

아이가 마지막 챕터 하나 남기고 다 읽어왔기에
도대체 뭐가 그리 재밌었나 궁금해서 나도 읽어봤는데
읽다 중간중간 빵터져서 몇 번이나 박장대소를 했다





선생님을 좋아해서 선생님이랑 결혼하겠다고 하며
엄마의 가방을 몰래 가져와 선생님께 선물한 민호,

엄마에게 혼날까 걱정되면서도 고민 끝에 
학교 앞에서 파는 귀여운 햄스터를 사버린 정아,
결국 집에 가서 엄마에게 대성통곡을 하면서 했던 말

불과 작년에 우리아이가 나에게 했던 말과 같기도 하고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은 말이었다.
귀여움에 그만 크게 웃고 말았다 




"정말 안하려고 했는데 내맘대로 안돼요"

아이들 마음이 다 같은가보다
그리고 나도 그랬던 것 같은 기억이 난다

아이와 책의 결말을 읽고 나서 반전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 마음대로 안돼요]와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가
짝꿍책이었고 두 책이 이어져있다는 것을 알았다
짝꿍책도 꼭 같이 읽어보자고 아이와 이야기 했다

이렇게 아이가 호들갑을 떨며 좋아한 책은 처음이었다
그것도 그림책도 아니고 글밥이 좀 있는 책인데 말이다
이대로 독서의 힘을 키워줄 수 있도록 
작가인 이금이 선생님의 책을 많이 접하도록 해야겠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동갑내기 친구의 생각을
읽는 것에 대해 재밌어하기도 했고
아이가 읽기에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량였던 점과
중간중간 그림이 있어서 궁금증 해소도 되고
상상력도 키울 수 있는 유익하고 가성비 좋은 책이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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