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의 엄마, 치매에 걸리다 - 기억을 잃으면 그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닌 걸까?
온조 아야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지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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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몇 년째 치매인 것 같으시다며 
치매검사를 받고 싶다고 매번 얘기하셨기에
이전에 치매검사 권유를 받으신 적도 있고 해서 
보건소에 신청전화를 하기로 했는데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검사는 접수받지않는다는 
답변을 받아서 속상해하셨다

어설프지만 임상심리수련 당시 들었던 간단한 치매검사
K-MMSE (한국형간이정신상태검사)를 해드렸는데
기억회상부분에서만 조금 감점이 있었다

임상심리를 공부할 때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대한
기출 문제가 많아서 여러번 보았음에도
자세한 내용은 잘 몰랐었는데 
책에 구체적인 설명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

특히 어머니의 일상에 대해 하나하나 관찰한 것을 적고
그 뒤에 이어서 그 각각의 관찰한 것에 대해서
뇌과학적 접근방식으로 설명한 부분이 있는데 
그때마다 사고로 다치셔서 치매현상까지 겹쳐 앓으시다가
결국 1년만에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엄마랑 이 책을 같이 읽었는데 외할머니의 증상과
맞아떨어지는 부분들을 얘기해주셔서
엄마도 이 책을 읽으시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하셨다

아무튼 의외로 처방은 더 간단했고 치매를 늦추는 약과 몸을 건강히하고 즐거운 일들을 찾아서 하면 된다는 것

적당한 운동을 하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음악을 들으며 마음의 안정을 도모하며
과거를 회상하며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

그러기위해서 가족과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지속적인 케어가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지속적 케어를 위해서는 
가족 모두 이런 치매에 대한 지식을 겸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닳았다





엄마 말씀에 옛어른들이 치매들면 망령이 들어서 그렇다, 
3년 안에 안죽으면 9년 걸린다, 벽에 똥을 칠한다,
무조건 요양원에 보내야 가족끼리 불화가 없다 등등의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들로 불안을 키우는 것보다는
정확한 연구의 결과나 뇌과학적 접근으로서의 원인을
이해하게 있게된다면 요양원만이 정답이 아니며
치매의 위험이 있는 어르신들도 이런 정보들을 접해두면
어느정도 치매에 대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엄마 생각)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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