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초급과정만 들었지만 MBTI는 나에게 있어서 정말 큰 충격이고 혁신이었다. MBTI라는 검사에 정말 심취하여 주변사람들에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얘기했는데 결과적으로 늦게 안 사람이 나뿐이어서 당황했다 하지만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지인들의 성격유형에 대해 수업내용과 수업시간에 받은 자료들로 좀 더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또 머릿 속에서 점점 잊혀져 헷갈리기 시작할 때 만난 이 책!! 진짜 정리가 너무 잘되있어서 너무 좋았다 ㅎ 아직 깊게 공부하지 못했지만 임상심리에서 배웠던 이론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새로운 각도에서 보게끔 내용이 전개되어 있어서 신선했다. 뒤로 갈수록 조금 어려워지는데 눈에 잘 들어오는 잘 정리된 그림이나 표가 있어서 읽으면서 답답한 느낌은 없었고 머릿속 정리에 더 도움이 되는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집필을 위해 저자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정성껏 집필하였는지 느껴졌다 MBTI를 공부하고 또 이 책을 읽으며 느낀점은 환경이나 상황에 의해 현재 내 호불호는 바뀔 수 있으나 MBTI는 기본적으로 선천적인 성향에 대해 알아보는 검사이기 때문에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거나 인간심리에 대해 알고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먼저 읽은 후에 기본적인 내용이라도 숙지한 후 검사를 해보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현재 내 건강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온전치 못한 경우에는 MBTI의 결과가 신빙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고 책에서도 역시 병리적인 면은 MBTI로 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검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이전까지 나는 MBTI 성격유형검사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처음으로 나의 MBTI 유형을 알아보고 남편의 MBTI 유형을 유추해보았었는데, 남편에게 MBTI 유형을 물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성격유형과 똑같았다 늘 팩트만을 고집하는 남편과 배려와 격려를 바라는 나 남편이 이해할 수 없던 적이 많았는데 아마 서로에게 없는 매력에 이끌려 이렇게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으므로 MBTI 초급과정에서도 들어보지 못했던 내용들이 있어서 제일 좋았고 이번에는 책을 한번 가볍게 읽었지만 한번 더 정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심리와 검사도구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