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감사합니다"와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너무 자주 해서 항상 사람들로부터 그러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뭐가 그렇게 감사하냐고 죄송한 일도 아닌데 왜 죄송하다고 말하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일본에서 워낙 자주해서 습관이 된 것도 있지만 감사한건 진짜 감사한거고 죄송한건 고맙고 미안한 혹은 예의 상으로 하는 빈 말일 때가 더 많다 나는 사실 정말로 감사한 일이 참 많다 내 심경을 고단하게 만드는 큰 괴로움이 없는 보통의 평범한 일상과 큰 병이 없는 가족과 주변인들께.. 그런데 내 이런 감사함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과도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은가 보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이렇게 감사해하는 것에 대해 잘한다고 더 많이 감사하고 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감사함을 많이 느끼면 내 몸도 기분도 좋아지고 내 삶의 질도 더 나아진다고 믿는다 하지만 내 자신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하거나 감사한 것에 대하여 글을 적어본 적은 없다 엄남미저자는 자신에게도 감사해하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진짜 이 험한 세상 잘 버티고 살아온 내 자신에게도 감사할 일이었네 말에도 힘이 있듯이 글에도 힘이 있뎐 그 둘이 합쳐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겠는가! 내가 처음으로 세상 손발오그라듬을 꾹 참고 우리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던 날 우리 가족 역시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줘서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 것 같았던 때가 있었다 그 무뚝뚝하고 내겐 너무 높은 벽이었던 아빠가 나랑 정반대라 생각했던 미워하고 다투던 내 형제가 이쁘다 착하다 공부 열심히 하라고만 하시는 할머니가 그리고 멀고도 가까운 우리 시부모님께서 감사히도 내 사랑표현을 받아주셨고 지금도 가끔 통화나 문자로 서로에게 표현하곤 한다 이것과 같은 기적은 감사함에서 항상 일어나는 것 같다 어른들도 이렇게 큰 변화들이 있는데 어린 아이들 때부터 이런 좋은 가족 문화가 생긴다면 더욱 좋은 영향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전 3~4페이지의 감동적인 글을 읽고 마지막에 감사함을 메모할 수 있도록 감사메모란이 있는데 7살 딸아이와 써보았다 그동안은 가끔 아이와 하늘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마지막에 소원하나씩을 이야기하면서 잠들곤 했는데 이 것을 추억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감사노트가 참 아이디어가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 없이도 감사메모를 쓸 수는 있지만 막연하게 노트에 감사함을 기록하는 것은 습관화되지 않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겐 자칫 작심삼일이 될 확률이 100%이다. 하지만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의 짧은 글을 읽고 '감사하기'라는 행위에 동기부여를 한 뒤에 감사메모를 적는다면 습관화하기 더 효과적일 것 같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