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 - 막막한 10대들에게 건네는 위로·공감·용기백배
정동완 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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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10대의 마지막은 첫 유학으로
설레임과 두려움에 가득차 있었다.

큰외삼촌께서는 유학을 앞선 조카에게
긴 화선지에 멋진 펜붓의 필체로
장문의 편지를 써주셨었다.



정작 큰외삼촌 본인께서는
편지에 대해 잊고 계신데,
나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마음에 남는 문장이 있다.

인생은 기차여행과도 같아서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도 있고
아름다운 들판을 지날 때도 있다.

인생이란 기차는 한번 타면
절대 되돌아 올 수 없으니
순간 순간을 즐기면서
늘 학문과 가까이 하고
기회가 오면 놓치지 말고
도전하는 자세로 살라는 말씀이었다.




청소년들에게 위로·공감·용기의 내용을 담고 있는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
1장부터 시작되는 내용 ['인생'이라는 낯선 여행]
여행은 평소에는 경험하지 못하는
낯선 것을 경험하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인식의 지평이 넓어진다.

여행이 즐겁고 풍성했다면
일상의 시간으로 돌아오는 것이 두렵겠지만
여행이 고되고 낯선 정도가 심했다면
일상의 시간이 감사하게 다가올 것이다.

지금 네 삶이 두렵고 당황스럽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지금 낯선 곳을 여행 중이라고 말이야.
모든 것이 새롭고 두려움의 연속이고,
내가 선택해야만 하고 겪어 내야만
진정한 여행의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거야

우리는 모두 인생을 처음 사니까



매일 똑같은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우리의 인생은 매일 조금씩 다른 것을
느끼고 고뇌하고 배우고 깨달으면서
인생이란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의 차가운 사회 속에서
또는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의 어른들로부터
상처받는 청소년들을 보듬어주는 내용은
왠지 어린시절의 상처받았던 나에게도
위로를 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모두 매순간이 처음인
인생이란 같은 기차를 탄 여행자들이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형제도 친구들도
주변 어른들과 선후배들도..

가끔 서로의 몸에 치이기도,
발을 밟기도 하면서
그리고 다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면서 인생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중인 것이다.





진로 상담선생님들이 쓰셨다는 이 책은
인생 여행 중에 부딪히게 될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서
일일이 해결방안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여러 시각으로 문제를 마주하는 방법과
유연하게 대처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는
인문학적 사고를 자연스럽게 깨닫도록 도와준다.

그런 '나'들이 쌓여서
멋진 인생모험가인 내가 되도록
따뜻하고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들을 담고있다.





사랑 받아야 할 수많은 청소년들과
청소년에서 머물러있는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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