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머리쓰는 걸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요즘 머리 쥐어짜며 공부를 하고 있어서 두뇌회전 겸 스트레스 해소 겸 평소엔 1도 맘에 없는 두뇌게임 책을 손에 넣었습니다. 아이에게는 늘 '우리 뇌도 운동을 해야 튼튼해져'라고 얘기했는데 정작 엄마는 운동은 커녕 요즘 유투브에 중독이 되가지구 너무 부끄러웠어요 ㅠ ㅠ '과연 내가 얼마나 풀 수 있을까, 괜히 풀었다가 더 충격받는 것은 아닐까'하며 오픈했습니다. 17명 가족끼리의 단톡방에서 어르신들이 가끔 치매예방이라면서 이런 머리쓰는 문제들을 올리시는데 어르신들은 왜 이런 문제들을 좋아하실까요-_-;;; 뭔가 '아직 난 녹슬지 않았어'를 증명받고 싶으신걸까요; 이 책을 처음 마주한 날도 마찬가지로 대체 이 문제가 뭐인가.. 내가 왜 이런 걸 시작했나.. 은근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덮어버렸는데 오늘 공부하기 전에 혹시나 하고 잠시 펼쳤는데 펼치자마자 몇 페이지나 휙휙 푼거있죠!!! 어머나..놀라워라..나는 멘사인가.. 아이큐가 높지도 않은데ㅋㅋ 잠시 신기함과 기쁨과 감동에 조용히 환호성지릅니다ㅋ 책에 써진 것처럼 '영영 풀지 못할 것 같은 퍼즐을 마침내 정답을 구해냈을 때의 쾌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이다'라는 말이 훅 떠올랐어요 ㅎ 이런 머리아픈 문제들은 절대로 못 풀것 같았는데 잠시 덮어뒀다가 맑은 정신에 하니 더 잘 되는 듯해요 요 며칠 공부 시작 전에 하는게 더 잘 풀리는 것 같아서 워밍업 느낌으로 4~5문제 정도씩 풀고 공부를 시작하는데 왠지 더 집중도 잘 되고 머리가 가벼워요! 뒤로 갈 수록 점점 어려워지는게 아니라 130개의 여러 단계의 퍼즐이 섞여있고, 1, 2단계의 퍼즐을 못 풀었는데 갑자기 3단계의 퍼즐이 풀리기도 하는 아이러니도 있었답니다. ㅋ 긴 시간 공부와 전투를 해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격려의 선물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