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평생의 숙제인 느낌인 것 같아요. 배우다 멈추면 잊어버리고, 또 잊어버리고 그런데 배우고싶은 그 마음만은 변치않네요 좀 더 재밌고 편안한 영어책이 없을까? 늘 바쁘게 생활하며 초급의 길만 걷다가 결혼 후 임신하게 되면서 시간을 활용해서 문화센터의 영어 강의를 듣게 되었어요. 초급, 중급 반 중에 고민을 하다가 중급 회화반을 선택을 하고 들었는데 첫 수업날 정말 충격적을 받은 것이 수강생의 3분의 2가 시니어 이셨어요;;; 그런데 시니어 분들의 영어회화실력이 제 입이 부끄러워질만큼 정말 대단하시더라구요 아니,, 어떻게 어르신들이 이렇게 영어의 발음도 그렇게 회화력도 이렇게 출중하실까 같은 선생님께 2년차 수강을 받고 계신다고.. 오석태 저자는 서문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1960년부터 그 이전에 출생한 시니어들이 과연 유아시절로 돌아가서 그 영어를 배워야 하는 걸까요?"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바로 공감했어요. 영어초보는 영어 초급자 과정을 밟는 것이 옳고, 영어에 어느정도 경험이 있으신 어르신들은 그 레벨에 맞는 시니어 영어를 배움이 옳지요. 시니어 = 영어초보는 결코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 책.. 정말 느낌이 좋아요. 스토리가 있는 성숙한 영어책이라고 해야할까 어르신들의 세대와 감성을 잘 헤아렸다는 생각도 들고, 저도 너무 재밌더라구요 ㅎ 영어만 줄줄이 있는 책이 아니라 시대의 배경을 훑어가는 낭만과 핵심 영어 문장에 감동도 있어서 술술 읽히는 소설같은 느낌이었어요. 이게 바로 시니어 영어구나 하고 감탄했죠 ㅎ 테마가 두가지라 조금 서운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니어 영어 시리즈의 1편이었다는 것! 앞으로 나올 시리즈 기대가 됩니다. ㅎ 발음을 요하는 부분에는 QR코드가 있고 바로 유투브로 연결되어 발음을 들을 수 있어요 그리고 한 파트가 끝나는 바로 다음 장에 메모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인데다 영어문장도 큼직하게 써져 있고 노트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휴대성이 좋더라구요 ㅎㅎㅎ 영어에 관심이 많으신 어르신들에게 더 없는 선물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소설책처럼 편하게 볼 수 있는 영어를 원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