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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학생은 없다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8
고든 코먼 지음, 성세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1월
평점 :
그냥 가볍게 읽을거리로 읽을 수도 있었는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발을 들여놓은 뒤로
제가 늘 생각하던 바와 딱 맞아떨어지는
제목에 이끌려서 읽게 됐어요!
아이들도 그걸 알았다
진심을 가지고 다가가면
저절로 마음을 열게 마련이다

뭔가 불량스럽기도 하지만 밝게 웃고 있고
'우리 선생님을 해고한다고? 결사반대!'라는
깃발을 들고 있는 아이들이 그려진 표지를
책 읽는 내내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ㅎ

뒷 표지를 보면 간략하게 줄거리가 있는데
사연있는 무기력한 커밋 선생님은
조기은퇴를 기다리면서 조용히 그리고 묵묵히
학교생활을 버티고 있었어요
하지만 커밋선생님의 사연으로 인해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교육감 때문에
아무도 맡으려 들지 않는 언티쳐블 담임이 되요
Unteachable 가르칠 엄두가 안나는
언티쳐블 반에 어울리지 않는 단기전학생
키아나가 들어오면서 언티쳐블 반은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책 첫 페이지에 써져 있는 이 글이에요.
교사나 강사 분들은 이 한 문장에도
마음이 짠하실꺼에요 ㅎ
저 또한 이전엔 아이들을 마주할 때
이런 저런 아이가 있음 어쩌지 하고
걱정한 적이 있었는데
권영애 선생님의 책을 읽고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다'라는
내용이 너무나 와 닿았어요.
그리고 그 뒤부터 허물없이 아이에게
먼저 다가가면 아이들은 언젠가 응답해주고
변화를 보여준다는 사실도 경험할 수 있었어요
이 책 '나쁜 학생은 없다'는 제가 느낀
바로 딱!! 그런 스토리이에요
무심한 줄로만 알았던 선생님의
어떤 작은 행동 하나가 아이들을 변화하게 만들고
그런 아이들의 변화를 알아챈 순간
선생님 또한 변화하게 되었으며
이들이 한 방향을 향했을 때 어떤 시너지효과와
감동을 주는지를 잘 보여주는 소설이었어요.
교사의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사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어요.
아무리 어리고 사고쟁이 말썽쟁이인 아이들도
그들을 이해해주고 편이 되어주고
귀를 기울여 준다면 자신들이 받은 배려와 존중에
응답하고 어른들을 신뢰하기 시작합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관심과 사랑과
존중을 받고 자라고 어른들을 믿고 의지하고
존경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