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친구가 물었어요
유리는 죽는게 뭔지 알아?
뭘 알겠냐며 그냥 대수롭지않게 대답했는데
그 뒤로 곰곰히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혹시 죽음을 맞이할 일이 생긴다면
그리고 죽음의 상대가
유리가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설명을 하게될까?
혹시 아직 죽음을 모르는 아이에게
죽음에 대해서 설명한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아이에게 하면 안되는 것에 대해
설명을 할 때 솔직히 좀 극단적으로
설명을 해주는 편인데요,
예를 들어서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는 경우엔
그냥 "아야!"할 수가 있다고 설명하기보다는
죽을 수도 있다고 죽으면 엄마아빠 다시는
못보는 거라고 설명하곤 했어요
아직 누군가와 죽음으로 인한
이별을 경험한 적이 없는
아이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 들일까,
이제 37개월 지난 유리의 눈을 보면서
설명을 하는데 알아들은 건지...
솔직히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누구나 태어나면 죽음도 맞이하게 되잖아요
만약에 그럼 경험을 언젠가 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할 땐
어떻게 해야하나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이 책을 알게되었어요
글쓴이와 그린이의 이름이 생소하고
자료가 많이 없더라구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라면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많은 좋은 영향을
주실 분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특히 그린이인 마리오나 카바사 님의
환상적인 색감의 풍부한 상상력이 느껴지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화풍이에요
동화의 첫 페이지에
아이와 할머니가 서로를 꼭 안고 있어요
할아버지가 하늘로 올라가셨다고
그런데 할아버지는 하늘 어디에 계실까?
아이는 할아버지가 비가 되기도
꽃, 별 등이 되었을 것 같기도 하다며
할머니와 이야기를 주고 받아요
총 22페이지 속에 너무나 사랑스럽고
따뜻한 그림과 아름다운 대화가 적혀있어
더욱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어요.
우리 유리는 이 페이지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하네요.
그림채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내용만이 아니더라도 진심으로
딱... 소장하고 싶은 그런 책이네요^^
죽음으로 인한 이별을 설명해야 할 때
추천하고 싶은 도서일 것 같아요
그리고 어른에게도 아픈 이별에
많은 위로가 될 것 같은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