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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순간 정리를 시작했다
윤선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1월
평점 :
완벽함이 아닌 '보기 좋을 정도의 정리'
그것이 바로 내가 전달하고 싶은
정리의 의미이며 철학이다
예전에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를
감명 깊게 읽은 후 짐을 줄여나가기로 했었어요.
하지만 책에서 처럼 다른 이의 손이 아닌
제 손으로 정리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최근에 정리수납전문가에게
견적을 받기도 했었다지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은 순간
정리를 시작했다라는 제목은
제 마음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읽게 되었어요.
저자는 정리는 철학과 연관 지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에 감동했답니다.
정리를 하기 전
순수한 어린아이의 생각으로 돌아가서
물건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며
새로운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
정리는 정리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를 변화시키는 행위였던 거에요.

계획한 것들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의 무능력함에 자괴감이 들면서도
부지런해지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게 되고
그 악순환이 계속 지속되니 인생 또한
정리가 되지 않는단 생각에 괴로웠었어요.
하지만!!!
정리를 잘하기 위해 더 부지런해져야 하고
더 빠르게 더 바쁘게 살아야 한다 생각했던
제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바쁜 삶을 멈추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
천천히 생각해 보는 것이 일상의 평온함을
만들어준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왜 집안이 어수선하냐 지저분하다
가정주부의 도리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아픈 말들로 받은 가슴 속 상처들과
스스로의 자책을 누군가 어루만져주는 듯한
위로를 받으면서 마음이 뭉클했어요.

그렇다면 정리를 잘하는 사람들은
과연 우리와 무엇이 다를까
파트1에서는 정리가 필요한 이유와
저자가 이 일에 하게 된 계기 등과
정리의 중요성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면
파트2 부터는 정리의 달인이라 불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져 있어요

이런 마음의 세팅들이 모두 끝난 후
파트3부터는 진짜 정리하는 방법
그리고 정리라는 것이 꼭 버리는 것만이
아닌 것이 아님을 알려주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길을 잡아줍니다.

행복이 우리의 마음가짐에 따른 것이라면
우리가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역시
그 물건이 가진 본질과는
관련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너무나 극 공감되는 이야기에요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물건은 그 본질의 이상의 것에서
행복을 찾지 않는다는 말이 당연한건데
저에겐 너무나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선물받은 거니까
추억이 담긴 물건이니까
언젠가 쓸 거니까
비싼 거니까
모두 물건의 본질과 상관없는 이유로
정리를 미루지 않을 것
너무나 깔끔하고 도 명확한 이유죠?
정리와 다이어트의 공통점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는데요,
그 내용을 읽어보면 정말 구구절절
맞는 말이라 거듭 반성하게 된답니당. ㅠ ㅠ
오늘부터 15분씩 정리하는 습관들이기
버리기 전에 제대로 써보기
그리고 내 어지러운 삶도 정리하고
이 책을 몇 번이고 정독하고 밑줄 긋고
실천하고 되새기면서
스스로와 사랑하는 우리 가족의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할거에요.
이렇게 훌륭한 책을 집필해주신
정리컨설턴트 윤선현 작가님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