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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부모 수업 - 아이의 가능성을 키우고 싶은 부모를 위한 코칭 30
구은미 지음 / 라온북 / 2018년 5월
평점 :
본문의 짧막한 내용만 보아도
가슴이 먹먹하고 아려옵니다.
그동안 얼마나 숨막히게 살았고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가
처음엔 제목만 보고 여느 육아도서처럼
내용이 아기 자기하고 재미 있는
육아 도서겠지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내용이 무겁고 심각하고!!!
또 많은 것을 반성하게 하고
다짐하게 하는 정말 귀한 내용이었답니다
머릿 속에서 전구가 쨘! 하고
켜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제가 읽어봤던 육아 도서들의 저자는 대부분
대부분 육아맘 아니면 선생님 이셨는데요
저자인 구은미 작가는 온전히 아이들을 위한
단체인 (사)주니어사회지원단체의 대표이자
부모나 교사 아이들의 교육을 진행하고 계신
강사님 & 교수님 이시기도 하시네요^^

시어르신들이 늘 하시는 말씀이 있는데
'우린 너네만 잘 살면 돼' 랍니다.
이 책에서는 1980년대생의 부모들과
2000년대생의 아이들의 배경과 현실에 대해
날카롭고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어요
우리 부모님의 세대는
먹여주고 재워주고 키워줌에 감사하라 했던
시절이며 거기에 어느 정도 성장하면좀
집안의 가계에 일조할 수 밖에 없었고
늘 학업이나 경제력 등 물질적 정신적 굶주림에
목마름을 가지고 사셨던 때 였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부모님이 되어
현실적으로 자신들은 가질 수 없었던 것에 대한
열망을 자식들만은 마음껏 누리게 해주고자
'내 자식 만이라도 나처럼 되지말고 더 잘 되길'
'자식만 잘 되면 난 괜찮아'로 바뀝니다.
그렇게 성장한 우리 80년대생들은
개인주의적 자기중심적 성향으로 자라
경쟁이 일반화 되어있다고 저자는 얘기 합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세대는 다릅니다.
소통과 공감과 인정과 배려와 존중을 강조하는
세대이기에 내 자식만 최고라는 성향을 가지고
아이를 양육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부모는 상황과 타협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저도 지키지 못할 때가 있기에
깊은 자괴감이 들 정도입니다만 ㅜ ㅜ)
작은 것 하나라도 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슬기로운 부모수업 역시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어요

이 책을 읽고 가장 많이 느낀 것
주위 사람들이 인정한 좋은 부모가 아닌
내 아이가 직접 인정하는 좋은 부모일 것
내 틀에 아이를 맞추기보단
아이의 틀을 넓혀주며 나를 맞춰갈 것
그리고 아이에게 물질적 대처가 아닌
정서적 대처를 하여 더욱 존경받는 부모가 될 것
늘 육아도서를 읽으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다짐하고 또 다시 잘못이 반복되지만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제가 아이를 이해하고 맞춰나가고 있음이
조금씩 느껴지고 있다는 것 입니다.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정체기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슬기로운 부모생활을 통해
전문가의 훌륭한 강의를 잠자고 있는
우리아이 옆에서 편히 공부할 수 있는
구은미 작가님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몇 번 더 읽으면서 꾸준히 새겨야 할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