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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T 디자인으로 월급 벌기
김다솔 지음 / 길벗 / 2023년 10월
평점 :

하루 1시간, 취미처럼 PPT 디자인으로 월급 벌기
- 프레젠트랩 대표 김다솔 지음
가까운 울산을 하루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날도 좋고 바람도 선선해 책 읽기 너무 좋은 요즘, 소설이나 다른 책도 많았지만 나는 이 책을 들고 차에 올랐네요.
우리는 지금 부캐, 투잡, N 잡이라는 말들이 매우 자연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맞벌이를 해도 먹고살기가 어렵다는 요즘, 누구나 한 번쯤은 부수익에 대한 고민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 책은 파워포인트 디자인으로 회사의 대표까지 달려간 김다솔 님의 책입니다.
'PPT 디자인으로 월급 벌기'라는 직관적인 제목만으로도 단숨에 흥미를 끌었고
디자이너로 일을 해오면서도 PPT 플랫폼이나 이미지를 판매하여 수익을 낼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기에 아주 궁금했습니다.
책은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게 보면 여느 IT 가이드 서적들과 비슷한 구조로, 사용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이해, 툴의 활용, 응용 그리고 실전 실무 샘플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목차를 보기 앞서 책 전체의 내용을 알기 쉽도록 섬네일 이미지와 설명을 넣어 마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을법한 Site Map처럼 만들어진 미리 보기가 있어
책에서 무엇을 소개할지 한눈에 확인하고 들어갑니다.
파트 1은 n 잡 시대인 요즘 사회 분위기와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 책의 집필 등의 동기와 목차가 있습니다. 또 PPT 디자이너로서의 적성을 확인할 수 있게 간단한 '디자인 적성도 테스트'도 있으니 가볍게 진행해 줍니다.
파트 2는 프로그램의 구매와 선택 그리고 설치 세팅부터 시작하는데 평소 마음의 준비는 이미 되어있었고 PPT 디자인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었다고 한다면 2파트부터 보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필자의 경우도 회사에서 PPT를 사용해 본 경험은 있지만 전체 툴을 모두 활용해 보지 못했고 실제로 상품 가치에 도달할 만한 제작 수준에 있어서 초보와 별반 다름없었기에
가장 앞장으로 많이 돌아간 파트가 2,3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는 기본적인 스킬과 단축키 설명이 나오는데, 사실상 포토샵으로 이미지를 편집해 불러오는 게 아니라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도형, 선, 텍스트 바꾸기'이고 여기에 해당합니다.
파트 3은 2에 보태어 좀 더 핵심적인 고급 스킬들을 소개합니다. 글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시험판을 받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즈음 파트 4에 접어들고 본격 시안 제작이 나옵니다.
파트 4부터는 현직 디자이너로서 실제로 가장 많이 다루는 과정이 아주 섬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기획자 출신인 저자의 역량이 보이기 시작하는 구간이었습니다.
평소 '기획 없는 디자인과 기획이 있는 디자인의 차이점'이 이런 부분에서 드러나는데 업무 처리 방식의 섬세함이 느껴졌고 책의 구성 역시 단계적으로 잘게 쪼개어 보여줌으로써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프로세스를(여기에서는 PPT 지만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확인하고 따라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잘 만들어졌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테면 회사에 1,2년 차의 신입 디자이너가 입사했을 때 선임 디자이너들이 알려줄법한 노하우와 프로세스가 담긴 좋은 가이드처럼 말이죠.
실제 업무를 받아 리서치와 벤치마킹을 시작하고 콘셉트에 적합한 키워드와 컬러 등을 도출하는 일과 메인 컬러 후 무드 보드 작성까지.
이런 실제 시안 제작에 필수적인 작업 그야말로 '기획'말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더라도 머릿속으로 한 번, 클릭 클릭하며 또 한 번. 리마인드 할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파트 5부터는 2,3,4파트의 심화와 응용으로 제작한 시안의 본격 디자인에 해당합니다.
PPT의 큰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표지 디자인부터 일관된 패턴과 이미지를 사용해 디자인을 어떻게 담아내는지와 예시 이미지가 담긴 목차와 본문, 간지 디자인과 마무리를 장식하는 막지 디자인까지. 각각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페이지별로 목적에 맞게 디자인으로 활용하는 실무적 스킬을 다룹니다.
파트 6~7,
이제 PPT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되면 어떻게 판매하고 수익을 내는지를 알려줍니다.
어쩌면 이 2개의 파트는 '크몽소개구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등재 방법 등에 있어 세밀히 보여줍니다. 물론 크몽이 아닌 다른 플랫폼도 있겠지만 말로 언급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서비스를 등록 하는지, 또 고객 유치 및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심지어 고객과 어떤 식으로 대화를 이어가야하는지의 노하우와 가격 책정 방법까지. 그야말로 '어떻게' 가 담겨 있는 부분입니다. 단계별로 따라할 수 있게 신청 단계의 캡쳐 이미지까지 있어 보면서 따라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잠시 떠났던 타지에서 커피가 다 녹는 것도 모르고 목이 아프도록 훅 읽어냈었습니다.
관심이 있는 책은 늘 그렇지만 IT도서를 이렇게 재미나게 본 것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PPT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썩할, 혹 PPT를 꼭 사용해 보지 않았던 초보라고 해도 지금 관심이 있다면 바로 도전해 볼법한,
디자인을 할 수는 있는데 어디로 어떻게 수익을 낼지 막막했다면, 분명 도서 한 권으로 시작해 PPT 템플릿 판매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조심스러운 말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 한권을 읽은 것만을 토대로 '나도 해볼 수 있을까?'하는 호기심이 연료가 될 수 있고,
정말 이게 돈이 될까? 하는 의문의 마음은 실제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의 후기에 뿌듯해하는 저자의 인증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쩐지 우리가 쇼핑 후 작성하는 후기처럼, 한 달이든 두 달이든 지나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추가 후기까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드는 책.
'PPT 디자인으로 월급 벌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