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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 365
김옥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3월
평점 :

성큼 4월이 도래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년초엔 늘 새로운 계획들로 꽁꽁 무장하게 되죠.
멋진 문장, 기억하고 싶은 문구의 필사.
필사. 이 것 역시 계획의 목록에서 자주 발견하는데
'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는 아침을 시작하는 루틴에 글을 쓰고픈 마음에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필사 책이 넘쳐 납니다.
이런 책들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 데나 펼쳐도 책 전체의 흐름과 무관하게 읽을 수 있는 편안함일 텐데
책 '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에는 편안함도 있지만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 한편에 잘 넣어둔
작은 결의의 순간도 느껴지네요.
대체적으로 어디를 펼쳐도 비슷한 무드의 글이지만
글쓴이의 마음을 탄탄하게 해주었던 순간도 글속에 사뭇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무심한 듯 결의에 찬 그녀의 문장들은, 독자의 행복한 모든 날을 위한
마음이면서 동시에 스스로의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하며 쓴 글이라고 하네요.
제가 멈춘 문장은 June. 20 묵언의 스승,
July. 20 비움의 참의미 였는데 요즘 제 시간에서 오는 공감때문인지
고요한 묵언의 스승인 자연과 매일 비워내는 연습중인 요즘에 와닿아 그런가 합니다.
그리고 본문보다 외려 서문에 언급된 <메시아>를 작곡하게 된 사연이 기억에 남습니다.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총 12개의 큰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월의 날마다 글들이 담겨 있는 형태인데
직관적이게도 책의 이름처럼 356개의 문장을
가볍게, 쉽게, 짤막하게. 그야말로 매일 골라 읽고 쓸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