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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초형 인간 - 분초 사회에서 1분의 가치를 100배로 만드는 방
김유진 지음 / 예문 / 2024년 9월
평점 :

시절이 하나씩 흐를 때마다 새로운 용어들이 태어나는 요즘
우리의 집중력이 몇 초를 넘기지 못한다는 것은 그대들도 나도 모르지 않을 겁니다.
'분초형 인간'이라니.
짧은 것도 보는 것이 어려워 릴스며 클립 화면의 스크롤을 수십 번도 아래로 아래로 끌어내리는 지금에 우리에 참 와닿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성공을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면 아마도 주변의 정리와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담은 책을 탐독 혹은 그들의 공통점이나 하루에 숨은 루틴의 비밀을 찾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책 '분초형 인간'은 이런 우리를 위한 어떤 수고의 모음, '시간 편'처럼 느껴집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을 소위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써 왔는지
먼저 성공의 궤도에 접어든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과 사례를 읽고 참고하고 정리한 내용으로
그중 창의성과 웰빙을 놓치지 않으면서 하루를 재정립할 수 있는 방법을, 그 방법들 중 또 엄선하여 '70일 루틴'으로 그리고 시간 관리의 스킬의 디테일함이 담겨 있네요.
이것은 물건의 정리 정돈의 필요가 그런 것처럼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24시간을 제각각 다르게 쓰고 있다면,
좋은 시간을 중요한 것에 쓰도록 배분하고 그렇지 않은 시간을 옮기거나 쉼에 배치해
나의 숨어 있는 시간을 늘려내고 효율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겠죠.
그리 오래되진 않았으나 거의 5년이 되어가네요. 플라스틱을 줄이고 미니멀한 인생을 살겠다 마음먹은 것이.
가장 기초적인 습관을 잘 버리지 못해 금색 다시 늘어나기를 반복하곤 했었는데 시간 관리나 내 하루의 루틴 역시 '미니멀'과 '집중'이 필요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밤에 집중력이 좋다고 생각해왔지만 어쩐지 아침의 활력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욱 분명하게 들면서 책에서 말한 '집중력이 가장 좋은 나만의 활력 시간대'를 찾는 것 또한 기억에 남네요.
내가 애쓰고 있는 미니멀라이프의 목적도, 책에서 강조하는 시간관리의 목적도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할 나만의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라면 동일한 의미에서 책 '분초형 인간'은
정리 정돈되고 세분화된 나만의 루틴 만들기라고도 말할 수 있겠네요.
여러 스킬 중 브레인스토밍처럼 익숙하고 보편적인 것도 있지만 책의 끝까지 따라가보면
'시간 상자'에 대한 부분이 나옵니다. 이것은 최근 카카오톡에서 선보인 '톡 타이머'라는 기능과 아주 닮아 있더군요.
톡 타이머와 시간 상자는 집중할 시간을 세팅하고 알람을 맞춰 스스로의 시간에 데드라인을 두는 일종의 집중 서포터라고 할까요? 내가 정한 시간에 집중이라는 모드를 켜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실재하지 않는 시간의 테두리를 임의로 만들고 그 속에 들어가 설정된 시간을 오롯이 내 것으로 만들어 보는 것. 정해둔 시간을 반드시 지킴으로써 집중에 대한 루틴을 더 강력하게 스스로에 새겨 넣는 방법.
사회 초년생 시절 대기업 사수께 배워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너무 잘 쓰고 있는 아침의 TO DO LIST처럼
짧디 빠른 분초형 세계에서 내가 가진 습관의 없앰과 만듦의 가이드라인,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의 모음집 같은 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015년에 구글에서 내건 슬로건이었던 마이크로 모먼트가 아직도 진한 울림을 준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에게 유효하다는 이야기의 반증처럼 아무리 오래된 스킬도 내가 아직 해보지 않았다면 유효할지 모릅니다.
'의도적으로 시간을 조각내어 쓰는' 그야말로 분초형 인간이 되어 궁극적인 우리 삶의 질을 향상해 볼 수 있기를 저자가 제안한 70일보다는 24시간부터 조금 더 작은 목표를 세우며 글을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