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나에게 - Q&A a day (2024 판타지아 Edition)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QNA a day 5.

'5년 후 나에게'는 작은 손수첩 다이어리 북입니다.

저명한 유명 인사들보다도 독자들이 극찬한 책, 노트,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따뜻하고 추천 넘치는 후기가 많아 궁금했고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여 어떤 형태의 책인가 궁금했답니다.

굳이 카테고리를 나누자면 다이어리에 더 가깝습니다.

나온 지 제법 된 모델인 폰보다도 짧은 길이와 손바닥만 한 크기.

하지만 이 작음에도 양장본으로 반짝이는 예쁨을 장착하고 있지요.

첫 장을 펼치면 앤디 워홀의 의미심장한 명언이 새겨져 있네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변한다고들 하지만

자기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_앤디 워홀

모양은 그야말로 노트입니다.

단지 특별한 것은 상단에 매일 생각할 질문이 놓여 있고

이 랜덤 한 365개의 질문들은 해마다 반복해서 다섯 번까지 쓰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흡사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오늘의 질문씨처럼 랜덤한 질문을 매일 던지는 것인데,

아마도 이 모든 질문에 충실히 답하고 사고한다면 분명 1년 후, 2년 후, 그리고 5년이 지난 후에 다시 다이어리를 펼쳤을 때

스스로의 삶과 생각에도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요?

벌써 1년 후의 제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매일 마주하며 새롭게 즐겨야 할 질문들이겠지만

미리 조금 넘겨 질문들을 살펴보면,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 요즘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지, 친구란 무엇인지, 하루는 어땠는지.

다양하면서도 내 마음에 다가가는 일상적 질문이 많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왜 나는 일하는지,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지 등은 일상적인 듯하지만 사실 궁극적인 삶의 목표에까지 닿게 만드는 생각 할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조금은 식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다음 해 똑같은 질문을 마주한다고 생각하니 쓰면서도 그 의미가 또 다르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루 동안 스쳐 지나갔을 작은 생각과 감정이 질문을 통해 새로워지는 것이지요.

어쩌면 이런 생각들을 거름 삼아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나로 진화하는 어떤 발판,

변화의 힘을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고, 자발적으로 글과 기록으로 마주하게 하고 싶은, 그런 만든 이들의 마음이 이런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분명 좀 더 나은 미래의 나, 아니면 시종일관 한결같은 나, 또는 그 밖의 나의 다른 모습을 기대하는 상상, 유지할 수만 있다면

1년 전 오늘 2년 전 오늘 또 3년 전, 4년, 5년까지도.

스스로의 히스토리를 기록하는 작은 보물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아쉬운 점은 글을 적기에는 노트가 좀 작은편입니다. 기록하기 위해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쓰며 치우칠 때 끄적이기 편리한 사이즈는 아닙니다. 단 그렇기 때문에, 그러니까 작기 때문에 어디에나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정 반대의 장점 또한 있겠네요.

새 공책이나 다이어리를 보고도 막상 무엇을 쓸지 고민이 생기고

다이어리는 매일 쓰고 싶지만 어떤 이야기로 시작해야 할지,

생각할 거리가 늘 있기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더없이 반가운 나만의 소품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총 365개의 질문과 5년 동안 스스로 이어갈 1,825개의 답.

아직은 이르지만 다가오는 2024년 새해에 주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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