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 출간 30주년 기념판
로버트 풀검 지음, 최정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6월도 이제 끝자락이네요.
밤이 오니 비로소 공기가 시원해지는 가운데, 글을 끄적끄적...
뜬금없지만 사람은 겸손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책을 사랑하고 좋아한다 말하지만 작가의 이름만 듣고 그가 어떠한 사람이며 얼마나 유명한지를 가늠하기는 아직도 참 어렵더군요! 세상은 넓고 지식은 깊고 또 깊다는 생각을 새삼 느끼며...
오늘은 로버트 폴검의 책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를 소개 드려요.
이번 도서 역시 읽고 싶은 마음이 폴폴 샘솟아 찾아 신청을 했는데요,
예상대로 냉소적인 문체, 동시에 그 냉소함에서만 오는 실제적인 분위기가 주는 감동이 스며있는 그런 에피소드의 묶음이었습니다.
이런 잔잔한 감동들이 좋았네요. 부담스럽지 않은 간결한 분량으로 적절하게 잘 구성된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본적으로 삶의 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만드는 에피소드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이 그 자체로 '재미'가 있어서 금세 읽혔다는 장점이 있는 책. 
그가 겪은 삶의 장면들을 짤막하게 옮겨둔 에피소드 집.이라고 할까요?.. '로버트 폴검이 생각하는 삶의 정수' 정도로 말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묶음이 주는 감동은 30년 동안 변함없이 지금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놀랍죠.
제가 6살 꼬마였던 1988년에 출간되어 103개국에서 31개의 언어로 변역해 다시 출간될 만큼 실로 인기가 대단하더군요.
주로 자기 계발서는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저마다 주는 교훈과 감동이 있고 또 그 감동이 언제 읽어도 새롭다는 장점이 있죠.
때로는 나의 처지나 시점에 따라 똑같은 이야기도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고요.
아마도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책을 선택하여 읽는 이유는, 삶이 매 순간 100퍼센트 만족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그렇기 에 스스로 진화하고 나아지려 하는 열망을 가진 그 때문이 아닌가.. 또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생각하는 삶이란 결코 녹록하지 않다.' ,'지식은 행동으로 옮겼을 때에만 의미가 있다.' 등 좋은 노래의 후렴구처럼 책 곳곳에 와닿는 글귀가 많았는데요 이것 역시 우리가 이미 알고 있어 익숙한 것이긴 합니다. 하지만 글자 그대로 알고 있는 것을 행동하고 또 삶에 녹여내는 것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생각처럼 잘 되지 않고 또 너무 쉬운 일이라 늘 놓치는 것 또한 사실이니까요.
책을 읽다 보니 여러 가지 질문들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는데 삶 자체의 근원적인 고민도 한 번 해볼 수 있다는 것도 좋았네요 저는.
누구나 삶의 본질. 그리고 스스로가 추구하는 삶의 진리. 이런 자아에 대한 고찰을 많이 할 거라 믿고 있지만, 이렇듯 책이나 글을 통해 접하거나 사람들을 만나 나누던 대화 속에 우연히 듣는 개인들의 이야기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바로 서로 다른 스토리를 말하고 있지만 결국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닐까?하는 것인데.. 이런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마도 삶의 형태는 모두 제각각 이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일부의 감각들은 대게 같은 종류의 것이 아닌가해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지난 시절에 읽었던 비슷한 느낌의 도서들이 무럭무럭 연기처럼 떠올랐는데요. '연탄길,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등이 있었고 역시 그들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매일 밤 잠들기 전 폰을 켜고, 지인들의 카톡 메세지를 모아 읽는 느낌으로 보는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 마치 이 같은 영상처럼 책 속에 담긴 에피소드들은 읽고 이야기의 끝에 다다르면 각기 다르지만 '다르기에 비로소 모두 같은' 감동적인 장면들을 누구나 만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책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All I really need to know I learned in kindergarten)'이 이렇게 긴 시간 사랑받고 또 연령대에 무관하게 읽히고 또 읽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나아지지 않는 영혼은 없고 생각하지 않는 영혼 또한 없다고 생각해요. 무조건적인 좋은 이야기가 아니고, 사실이며 일상이고 우리네 이야기여서 좋은 그런 스토리. 스콘과 홍차를 함께 먹을 때 느껴지는 아늑함과 따스함이 함께 들어 있는 책이라고 느껴집니다. 잠들기 전에 잠시 잠시 읽을 책으로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생각하는 삶이란 결코 녹록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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