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몸 사용설명서 ㅣ 내몸 시리즈 1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가 빌려준지 한달이나 넘은 내몸 사용 설명서를 읽었다.
그 사이 또 몸을 다치기도 했고, 컨디션은 또 예의 그 적당히 나른한 상태가 되었다.
웃기지만 예전에 내몸 사용 매뉴얼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한의학 기초서적도 사고, 체질진단도 받아보고, 몸공부라는 노트도 만들어서 하루 하루 기록도
하고 했지만. 의지의 부족, 세상사 관심의 과잉은
한쪽 구석에 먼지 쌓이 노트만 덩그러니 남겨두었다.
그래선지 처음에 이책을 받아들고, '어 이거 표절'이라는 어이없는 생각을 잠깐 떠올리기도 했다.
각설하고 이책은 사실상 '내몸 사용설명서'라기 보다는
내가 속해있는 제품군의 일반적인 스펙을 다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품에 대한 기술적 정의들이
어렵듯 내용도 문외한인 나에게는 생소한 용어들로 가득차 있는 책이었다.
물론 결론들과 팁들이 워낙 간단한 실천들이라(이걸 못지키고 있다니!), 용어에 대한 어려움은
친절한 대학병원 선생님의 진단을 들을 때처럼 '예~, 아 예~' 맞장구치며 지나치면서 읽어도
하등의 문제가 없다.(진짜?-_-;)
내가 빼낸 이책의 교훈은?
역시나 다른 책들과 비슷하다.(이 무슨 말장난인가?)
- 적당히 운동해라(유산소, 근력, 유연성, 기왕이면 성생활까지)
- 적당히 드시라(고기는 작게, 야채는 많이, 지방은 작게, 물은 많이)
- 적당히 살아라^^;;(스트레스 너무 받지 말고, 사람들이랑 즐겁게 행복하게)
정리하고 보니 역시 책의 수준은 독자의 수준에 수렴되는 듯 하다. 허험.
물론 앗 이거야 하고 생각했던 내용들도 있다.
-흰 생선이 좋다네(등푸른 고등어를 무지 좋아하는 나에게 생선 선택의 폭 확장)
-만병통치약 아스피린(어렴풋이 들어본적은 있으나 정기적으로 먹을 정도라니)
-종합비타민제나 보충제도 먹어주자(몸 건강한데 왜 먹냐에서 건강할때 먹어두자로~)
-시험을 통해서 머리가 좋아진다?(지속적으로 공부하되 가끔은 빡시게)
여하간 시간이 있으면 집에 한권 정도 나두며 읽는 것도 상식수준에서 좋을듯
생각해보면 갖고 있는 컴퓨터나 차 스펙은 달달 외우면서
나라는 스펙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는 것이 사실이니까.
유물론자는 아니더라도 몸 아프면 한계레든 조선이든 다 싫지 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