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되는 100권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성관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제너럴리스트이면서 스페셜리스트인 사람이 있는가? 

다치바나 다카시.
대학시절 우연히 들었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이후 재회.
다 읽고 느꼈던 것은 대학시절 책을 책을 놓으면서 느꼈던 감정.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웃긴 것은 그 시절 감정이 무척이나 강렬했었음에도 불구.
지금은 무려 6~7년이 '무엇'도 제대로 안한채로 흘렀다는 것이다.  

저자의 삶과 지식의 양과 철저함에 대해서는 경외심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하드커버로 이 가격에 팔리는 것(다른 책과의 상대적인 가격말이다)은 좀 과다하 싶다. 
1부는 예의 그 유명한 고양이 빌딩을 다카시와 차례로 돌아보면서 서가에 군락을 이루며
서식하고 있는 책과 자료들의 역사에 대해서 들어보는 식이다.  
문학도에서 논픽션으로 이행하는 젊은 시절.
전공투 시절의 여러 이야기들. 그 밖에도 종교, 일본공산당, 뇌사 등 종횡무진
그의 융단폭격에 가까운 지적 활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2부는 그의 연재되었던 서평들의 모음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고 논평한
동시대의 지식인의 관심사와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다카시가 읽었던 책을 그대로 따라해보고 싶은 사람이 아니면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이 가능하다면)
친구 서가에서 슬쩍 빌려서 읽거나(나는 그렇게 책을 읽어왔다^^) 
서점에서 책과 소개팅을 해보고 몇 마디 해본 후 본격적으로 지참금을
지급하고 집으로 데리고 올 것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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