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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집을 갖추다 - 리빙 인문학, 나만의 작은 문명
김지수 지음 / 싱긋 / 2022년 2월
평점 :
요새 유행하는 인테리어 방법이 들어있는
가벼운 책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가구’란 집 가(家) 갖출 구(具),
즉 ‘집을 갖추다’라는 뜻이다.
이 내용이 「가구, 집을 갖추다」 라는
책의 제목에 고스란히 담겼다.
책 속엔 우리가 그동안 잘 본적 없던
예술 사조, 고대•중세의 역사와 사상,
그리고 현대 시대의 흐름과 연결된
가구 연대기가 담겨 있다.
표지에 적혀있는
‘리빙 인문학, 나만의 작은 문명’
이라는 부제가 책을 너무 잘 표현하고 있다.
독립하며 ‘나만의 작은 문명’으로
만들고 싶었던 나의 집은
짐이 늘어나게 되면서
심미성보단 생계형으로 바뀌었다.
그리하여 가볍게 읽어보려 펼친 책에서
내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좋은 쪽으로)
우리가 그동안 겪어왔던 가구, 집의 문화엔
시대적 사상과 흐름이 온전히 담겨있었다.
그리고 흥미로운 내용이 너무 많았는데..!!
특히, 각 목차의 뒷편에 달린
PS(추신)이 너무너무 재밌었다.
2022년에 나온 책을 왜 이제 알았을까..
작가님은 이 재밌는걸 혼자 알고 계셨던 걸까...
이케아는 가구 브랜드가 아니다?
화장대는 토일렛 테이블(𝐓𝐨𝐢𝐥𝐞𝐭 𝐓𝐚𝐛𝐥𝐞)로 불렸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테라스에서 만난 게 아니다?
북유럽은 모든 색이 톤다운 되어있다?
‘리빙 인문학’이라고 해서
고루하고 따분할 것 같지만,
사조와 역사, 문화, 트렌드로 적절히
이야기를 풀어가며 흥미거리도 던져온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우리들의 가구(家具), 즉 집은
자신만의 취향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한다.
“오늘 하루 고군분투한 밖의 ’나‘는 잠시 내려두고,
나만의 작은 문명에서 안의 ’나‘로 가득 채워보자.”
이 글을 읽고있는 모든 분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자신만의 ‘작은 문명’을 채워가길.
✔️ 교유당 서포터즈 1기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