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 - SF 작가 최의택의 낯설고 익숙한 장애 체험기
최의택 지음 / 교양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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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 최의택


*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제목 : 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
  • 저자 : 최의택
  • 출판사: 교양인
  • 출간 연도 : 2023.10.10
  • 페이지 : 총 286쪽



"어쩌면 우리는 모두 장애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제대로 된(?) 책의 세계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는 병아리의 입장해선 굉장히 신선한 에세이였다.

김초엽 작가님의 “시니컬함과 씩씩함을 오간다. 오직 ‘최의택’만의 글이구나.” 라는 추천사가 너무 와닿았다.


책을 읽기 위해 책의 표지를 열면, 쪽 수로도 쳐주지 않는 연노란 종이에 웬 지문이 반겨준다.

처음 든 생각은 “?"였다.

그 가운데엔 큐알이 있어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보았다.


작가님의 인사말이 있었다.

처음엔 이런 것도 새롭다! 생각했을 뿐이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기기로 볼 수 있게끔 해두신 게 이해되었다. 

’장애’에 대해 다루다보니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이야기였다.

그럼에도 작가님의 깨알 웃음포인트와 또라이 같은 모습들을 상상해보자니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ㅋㅋ


작가님의 장애를 인정하는 과정과, 소설가가 되기까지의 여정, 소설가가 된 후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 과정/감정/생각 등에서 큰 공감이 되었다.


특히 큰 공감을 느낀 건, 2가지였다.

  1. 찰리채플린의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2. 볼빨간사춘기의 ‘나의 사춘기에게’ 1번은 어릴적 한 웹툰에서 보고, 어린애가 뭘 알긴했는지 사진첩에 저장해두고 오래간 열어 보았다. 2번은 한창 힘들던 20대 초반 듣고 울컥했던 노랜데, 에세이 속 가사를 한 자 한 자 읽어가니 괜히 그때가 생각나 울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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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에 대해 항상 어렵게 생각했기에, 애매하게 들어있는 생각들을 깨주는 책이었다.

우리가 장애라는 이름에 명명한 것 뿐 아니라 어쩌면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나’의 못난 장애를 인정조차 하기 싫어서 가리기 급급한 사람도 많으리라.

삐죽 튀어나올 적엔 마음 속 서랍에 급하게 쑤셔넣었다.

나조차도 스스로의 장애들 중 아직 인정하지 못한 부분도 많다.


작가님께서도 ‘그저 있는 그대로 마주한 것’처럼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들도 ‘있는 그대로 마주’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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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가 장르적 ‘소수’라고 표현된 것에 놀랐다.

북스타그램의 시작 계기가 SF였기에.

특히 한국의 SF는 주류 SF를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간다는 것이다.


작가님이 SF에 빠지신(?) 것처럼 나도 올해 초부터 책에 빠지시 시작했다.

최근 정말 다양한 서평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만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이 잔뜩 신청했다.

느린 독서가 잘 맞긴 했는지 빠르게 독서를 하려니(그래도 느림) 집중이 흐려지기도, 글이 뜬금없는 맥락으로 튀기도 했다.


읽어보고 싶은 책은 너무 많은데 느린 속도에 답답하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서평도, 글 길이도 조절하고, 다시 나의 속도에 맞춰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 <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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