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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첨론 - 당신이 사랑하고, 시기하고, 미워하는 사람 모두에게 써먹고 싶을 128가지 아첨의 아포리즘
윌리스 고스 리기어 외 지음 / 이마고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시선을 잡아끄는 책이었습니다. 독특하잖아요, '아첨론'이라니. "아첨은 칭찬을 가르치는 학교다." 이 말도 무척 인상이 깊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아첨'이라는 것 자체를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맞는 말 같더라구요. 아첨, 돌려서 보면 칭찬과 아주 관계가 없다고는 말 못하니까요. 원래의 제 아첨에 대한 고정된 생각 내지 이미지를 살짜쿵 건드린 <아첨론>, 과연 이 책을 다 읽고나서는 아첨에 대해 제가 내리고 있는 정의와 아첨에 대해 제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 어떻게 바뀔지 사뭇 기대가 됐습니다.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이, 옛부터 사람들은 아첨을 나쁘게 바라봤다는 것이죠. 그리고 여기에는 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도 아첨을 곱게 바라보지 않으니까요. 아첨이라는 소재, 수많은 책에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결코 좋은 역할로 나오지 않죠. 이유는 말 안해도 누구나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첨론>은 이 모든 것들을 뒤집는 책이예요. <아첨론>은 그리고 <아첨론>의 저자는 아첨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고, 아첨이 주는 효과를 들며 아첨이 해내는 유용한 역할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약간은 아첨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다 할 수 있어요. 아첨의 효과는 분명 있기에 아첨이 좋은 역할을 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잖아요. 이렇게 쉽게 수긍을 한다는 것은 그동안 조금만 깊이 생각했었다면 아첨의 좋은 면을 볼 수 있었을 것을 부러 그러지 않았다는 말도 된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합니다. 그러고 싶지 않았던 것일 테죠. 아첨은 나쁜 것이라는 고집을 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 무한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아첨을 바라보며 아첨을 찬양하고 있는 <아첨론>으로 저의 아첨에 대한 고정관념의 벽은 약간이나마 허물어졌습니다. 다만 저는 아첨꾼(이것은 좋은 의도로 말하는 아첨꾼입니다.)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는 것. 비록 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아첨을 바라보게는 되었지만, 아첨꾼이 되지는 못하겠다는 것. 다른 이유? 아니예요. 큰 이유 없습니다. 성격 탓이죠. 성격상 남에게 아첨하고 아부하고, 전혀 못해요.
<아첨론>을 읽으며 아첨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유익한 시간이었기에 만족스럽습니다. 기존과는 다른 뜻을 가진 책이고 남다른 취지가 있는 책이기에 읽어보는 게 어떻겠는가가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잘 활용하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는 측면에 서서 얘기하자면 읽으라 강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