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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과 육식 - 사육동물과 인간의 불편한 동거
리처드 W. 불리엣 지음, 임옥희 옮김 / 알마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저는 처음에 '사육과 육식'이라는 말이 무언가 심오한 뜻이 담겨 형상화한? 아무튼 그런 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완전 그 말 그 자체였더라구요, 사육 그리고 육식. 아무튼 꽤 흥미진진한 내용일 것 같아 관심이 갔습니다. 동물의 사육을 이야기하며 동시에 육식을 이야기한다라...
저는 채식주의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동물을 좋아해요. 특히 애완동물에는 사족을 못 쓰는 편이죠. 실제 이전부터 쭈욱 계속해서 애완동물을 길러왔고, 현재도 애완견을 기르고 있어요. 또 하지만 그러면서도 고기를 먹기도 합니다. 맞아요, 단 제가 먹지 않는 고기에 보신탕이라는 메뉴가 들어 있다 뿐 제가 생각해도 모순됩니다. 동물을 좋아하면서도 고기 먹는 것도 좋아하니 말이예요. <사육과 육식>은 이런 모순적 모습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더이다.
뭐랄까... 소재가 사육과 육식에 관한 거여서 그닥 어려움 없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약간은 책을 읽는 데에 힘겨움을 느끼기도 했어요. 생각만큼 쉬운 책이 아니더라구요. 아마도 살짝 책을 읽기 전에 멈칫하게 만드는 분량이 상당한 아주 두둑한 책 두께도 그 힘겨움에 보탬이 됐을 겁니다. 제가 보통 책 한 권을 떼는 데 오래 걸려도 며칠 걸리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평소보다 조금 더 오래 걸려 읽었어요. 그래도 뭐 사육과 동시에 육식을 이야기하는 형식을 갖춘 책은 처음 읽는 것이니 신선한 감이 있기도 했습니다. 내용 자체가 재미가 없는 편도 아니었구요. 기대만큼은 재미가 크지만은 않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