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고 또 누가 이 밥그릇에 누웠을까
김선우 지음 / 새움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말고 또 누가 이 밥그릇에 누웠을까>는 처음 봤을 때 제목 자체가 뭔가 심오한 뜻을 내포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었어요. 제목이 뜻하는 게 무엇인지 궁금한 게 알아 보고 싶었더랬죠. 또한 10년간 시인으로서의 길을 걸어온 김선우 시인의 마음가짐을 이 책 하나로 엿볼 수 있다는 것도 많이 끌렸었던 부분입니다. 읽고 싶었어요. 책도 궁금하고... 저자도 궁금하고...

약간씩 다른, 세 가지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어요.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 2부, 3부 각각 다른 테마의 내용을 담고 있는 형식이거든요. 개인적으로는 김선우 시인을 처음 접하는지라 앞서 흥미를 느꼈던 10년간 시인으로서의 길을 걸어온 김선우 시인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는 3부에 눈길이 많이 머물렀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읽을거리라 해야 하나? 김선우 시인의 칼럼들이 모여 있는 2부가 좋았구요. 물론 1부도 괜찮았어요.

음... 의미가 약간 다르다 해야 하지만, 따뜻함이라는 마음이 살짝씩 느껴지는 책이기에 저는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솔직함이라는 성격도 가지고 있는 책이었죠. 저는 이래서 에세이라는 장르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솔직하잖아요. 그리고... 가깝게 느껴지죠. 기교 섞인 문장들이 나열되어 있는 글이 아닌, 작가의 있는 그대로의 생각과 느낌을 담고 있는 글 말입니다.

예상대로 책을 덮은 후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이 드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뜻깊은 시간까지 가지고...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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