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포괄적으로 말해서 '고통'이라는 것에 상당히 약한 편입니다. 육체적인 고통이든 정신적인 고통이든 잘 참지 못하는 스타일이예요. 아픈 걸 싫어하고, 고민하는 걸 싫어하죠. 흠... '역경'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죠? 고통에 약한 사람인데 어떻게 역경에 강하겠어요. 참아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피하기 급급하고, 되돌아가려 하고, 뒷걸음 치고... 그런 제 자신을 나무랄 때도 많았지만, 잘 고쳐지지 않더군요. 타고난 성향이란 건가... 물론 제 스타일이 이렇다는 것이지 제가 살아온 인생 동안 역경이 없었다는 건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이 참아내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저는 피해요. 도망가요. 이때까지 만난 역경 속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번도 제대로 이겨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도망만 쳤지... 솔직히 이 책 읽으면서 부끄러웠습니다. 후회되기도 했구요. 제 자신을 나무라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성공? 넌 꿈도 꾸지 말아라. 그래가지고 성공은 무슨...' 이 책은 저 같이 역경에서 도망가려고만 하는 사람 뿐 아니라 살면서 만난 그 어떤 역경도 꿋꿋이 견뎌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책인 것 같습니다. 역경을 뛰어넘는 요령, 이겨내는 방법 같은 걸 가르쳐 주거든요. 많이 배웠어요. 과연... 타고난 성향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배운 것들을 실로 활용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