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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장 가는 길 - 그림감정사 박정민의 행복한 뉴욕 경매일기
박정민 지음 / 아트북스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내가 겨우내 모셔둔 곶감을 꺼내 먹는 기분으로 아껴 읽는 책.
새벽에 가장 정신이 맑을때, 기분이 좋을때만 펼치고
최대한 더디게 읽으려고 노력하는 책.
그만큼 이 책은 반가운 존재다.
그녀가 말하는 경매장은 그림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여행을 떠나는 곳,
소더비와 크리스티 경매장이다.
왠지 모를 높은 문턱에 걸려 넘어질 것 같아 쉽게 접할 수 없는 이 두 경매장을 경험하는
용기있는 그림감정사 덕분에 그동안 잊고 있었던 많은 일들을 떠올릴 수 있었고,
그 추억들 때문에 숨막히는 요즘에도 행복한 순간이 많다. ^_^
피천득 선생님은 존경받는 지휘자 밑에서 무명의 플룻 연주자가 되고 싶다 그러셨단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의 사랑 요요마의 첼로가 되고 싶단다. (p.108)
나는... 그녀의 축복받은 두 눈이 되고 싶은 맘이 굴뚝같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