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하여 마카롱 에디션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안지영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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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마이 페이퍼"에 붉은돼지님의 글에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있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체호프는 언제고 서가에서 꺼내 반복해서 읽어도 시간이 아깝지 않으리라.


‘여행의 동반자, 인생의 길동무’(p254-255)에서 하루키는 여행길에 어떤 책을 가지고 가느냐 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아마 누구나 고민하는 고전적인 딜레마라고 하면서 ‘언제 어떤 여행길에도 오케이’인 만능적인 책을 한 권 추천한다. 일본의 중앙공론사에서 출간된 <체홉전집>이다. 이유는 대충 이렇다. ①단편이어서 단락 짓기 쉽다. ②어느 작품이나 질이 높다. ③문장이 읽기 쉽고 소탈하다. ④내용이 풍부하고 문학적 향기가 가득하다. ⑤사이즈도 알맞고 무겁지 않다. ⑥만약 누군가 보더라도 ‘체홉을 읽는 걸 보니 별 이상한 사람은 아니겠군’ 하고 여겨질 확률이 높다. ⑦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읽어도 싫증나지 않고 오히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짧게 감상을 적어보려 한다.

이번 독서에서 좋았던 단편은 따로 분홍색으로 처리해본다.


* 상자속의 사나이, 산딸기, 사랑에 관하여 - 체호프의 소삼부작

* 검은 수사, 로실드의 바이올린,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 연출가 카마 긴카스의 연극 삼부작


체호프는 어떤 상황에서건 정신이 온전치 못할때의 머리속을 묘사하는데 매력을 느꼈나 보다.


진창

그런 여자가 있다. 빠져들고 헤어나기 힘들다.

진창에 빠진것만 같다.

뒤 해설에서 이 작품에 대한 체호프의 변론이 인상깊었다.


구세프

역시나 죽어가는 사람. 

필멸자의 안과 밖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특히나 구세프가 죽고나서도 아무일 없다는 듯 돌아가는 세상, 대자연에 대한 묘사란.


검은 수사

결국은 망상증에 걸린 사람에 대한 스케치에 불과한걸까?

망상증은 "치료" 받아야만 하는 것일까?

위대한 인간에게 따라붙는 불가피한 길동무는 아닐까?


로실드의 바이올린

마음에 든다.


상자 속의 사나이

산딸기

사랑에 관하여

같은 주인공들이 나와 다시 액자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삼부작.

순서대로 자신이 자신을 옭아메는 규칙, 자신만의 안락에 안주하려는 마음, 진정한 사랑에 몸을 던지지 못하고 주위 시선에 발이 묶은 사랑을 다룬다.

해설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진정한 삶의 '사건'"을 만들지 못하고 마는 사람들.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체호프를 아꼈던 톨스토이가 비난했던 작품.

하지만 나도 해설처럼 톨스토이에 동의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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