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
사사키 아타루 지음, 송태욱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피로사회라는 책이 생각났다. 

쉽진 않지만 군데군데 얻는 부분이 있는 책. 


1.

하나의 책을 반복해서 많이 읽으라 말한다. 

현재로서는 가능한 마음이 가는데로 넓게 읽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배부르다 싶을때에 두 번, 세 번, 읽고픈 책들을 챙겨나가고 싶다. 

-논어, 중용, 대학, 장자, 한비자, 니체, 흄,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2.

책을 열심히 읽고, 반복해서 읽고, 고쳐 읽고, 고쳐쓰면 그게 혁명이라 말한다. 

이렇게 글을 쓰는게 혁명이라 말하고 혁명하며 떠오르는 폭력은 2차적이며 꼭 따라오는건 아니라 한다.

폭력에 대한 부분은 동의하기 힘들다. 1차적이지는 않더라도 그 순간의 질서에 부딪히는 글을 쓴다는 것은 장군의 진군명령처럼 폭력을 피할 수 없는 것 아닐까?


3.

가장 명료한 예는 마틴 루터였다. 

온갖 교회의 만연한 비리들에 대하여 마틴 루터는 책으로 돌아간 것이다. 

끊임없이 읽고 찾아봐도 교회의 잘못을 정당화해줄 부분이 없기에 용감히 일어난 것이다. 

-성경책에는 너네들의 호의호식과 부패를 긍정하는 근거가 없는것 같다. 반론하려면 반론해봐라

는 것이다. 


나는 노무현이 생각났다. 

(이제는 매우 논란적이고 복잡한 사안이 되었지만)FTA를 추진할때에 

노무현은 근거를 가지고 캐물었다. 도대체 신자유주의란게 뭔가? 

개방은 무조건 잘못된 것인가? 그럼 우리가 떠받드는 북유럽은?

진보인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이고 유도리를 보여얄 것은 무엇인가? 

나는 끊임없이 따져보고 챙겨보는 노무현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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