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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교양강의 - 사마천의 탁월한 통찰을 오늘의 시각으로 읽는다 ㅣ 돌베개 동양고전강의 1
한자오치 지음, 이인호 옮김 / 돌베개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다 읽었다.
현재 이 시점의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장량이다.
절대 먼저 나서서 의견을 이야기하지 않고
의견을 청할때에야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말을 하는 경우에는 그 의견이 꼭 관철이 되었다.
나아갈때와 물러날때를 알았기에 권력자의 의혹과 두려움에
걸려들지 않았으며 결국 천수를 누렸다.
나아가고 물러남의 자연스러움은 노장을 닮았고,
군주(인 유방)의 의중을 헤아려 전략을 내어보임은 한비자가 생각난다.
떠오르는 삼국지의 두 인물이 있었다.
첫째는 조조의 지략가인 가후.
신출귀몰하는 지략을 가졌으며 여러 주군을 거치면서도 자신을 내내 인정받았으며
부귀영화를 누리며 천수를 살았다.
두번째는 제갈공명.
제갈공명도 나아감과 물러남을 알았던 듯 싶다.
세상이 조조로 흘러가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애써 유비의 방문을 피하려 하였으나
삼고초려에 유비에 대한 연민을 거두지 못하고 천하의 흐름을 거슬러보려 한 것은 아니었을까?
유가의 멋쟁이처럼 아니다 싶으면 칼날이 목에 들어와도 할 말을 하는것도 멋지다 싶고,
천하의 흐름을 이해하여 마치 물처럼(상선약수) 흐름을 애써 거스르지 않는 멋도 닯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