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별을 넉넉히 다섯개 주며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대략 최규석씨만큼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저런 삶의 이야기들이 다양한 변주를 하며 말을 걸어옵니다. 작가는 좀더 열심히 들었거나 예민한 눈과 귀를 가졌거나, 다 같이 보고 들은 것을 좀더 세심하게 분석하고 따져보고 소화시켰습니다. 그래서 삶에서 변주되고 있는 이야기들의 덩어리들 속에서 소화해낸 이야기들을 하나씩 떼어내어 나누려합니다. 마음이 참 불편합니다. 진실을 정면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겠지요. 진실을 정면으로 본다는 것은 나의 나태와 게으름을 질책하는 것이고 나의 책임을 캐묻는 것이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