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미나의 병사들 열린책들 세계문학 127
하비에르 세르카스 지음, 김창민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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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에 욕설을 적는게 허용이 되는지 모르겠다. 스페인은 내전을 통해 공화를 꿈꾸는 이들과 파쇼독재의 쓰레기같은 놈들과의 전쟁이었고 결국 독재자가 이기게 된다. 수십년의 독재 이후에 '이행기'라는 스무스한 과정을 거쳐 스페인은 결국 민주화를 이루게 된다. 여기에서 작가의 문제의식, 말하고자 하는 바가 시작된다. 수많은 '족' 같은 놈들에 의해 아름다운 이상을 꿈꾸며 몸과 마음과 행복할 수 있었던 삶을 살 수 있었던 사람들이 그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렸는데 '이행기'라는 과정을 통해 나쁜 놈들에 대한 그 어떤 처벌도 없이 의로웠던 이들에 대한 어떤 보상도 없이 심지어는 그 의로웠던 이들에 대한 그 어떤 존경과 감사도 없이 민주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작가는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이다. 그들을 잊지 말자고. 그들의 의기로움을 기억하자고. 그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자고. 이쯤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오버랩을 시도해본다. 쓰레기 같은 놈들이 참으로 많았다. 친일로 꿀같은 시간을 누리고, 반민주 독재로 또한 사탕같은 달콤함 속에서 살아온 놈들이 많았다. 의로운 이들도 많았다. 독립을 위해 자유를 위해, 민주를 위해 몸을 바쳤던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우리도 이제 민주화(?)가 되었다. 스페인처럼 민주화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가 스페인과 무엇이 다른가? 친일파 족같은 놈들과 독재자와 그 잔당들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가? 독립운동가와 민주열사들은 어떤 보상을 받았는가? 이 땅은 사필귀정에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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