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나미 옮김 / 작가정신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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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좀더 젊었을 때에는 세상의 모든것이 좀더 분명하고 내가 해야할일과 해서는 않되는 일이 정해져 있었으며 나는 자유의지로 옳은길을 갈 수 있었다. 아니 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제 인간에 대한 연민을 느끼고는 한다. 너무나 나약한 인간의 모습. 이러한 것을 숙명이라고 하나? 불을 향해 뛰어드는 부나비를 보고 비웃을 일이 아니다. 책을 읽을때에는 독자의 나이나 성장환경, 경험의 유무가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좀더 어릴때 '악마'를 읽었더라면 분면 코웃음을 쳤을것이다. 그정도 욕망이야 단칼에 쳐 내버릴수 있다고.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얼마나 무섭고도 무서운 일인줄을 깨달았다. 김유신이 자신의 백마를 괜히 단칼에 벤것이 아닌것이다. 톨스토이는 정말 거장이라 할만하다. 두껍지 않은 책속에 인간의 가장 깊은곳의 숙명성을 꺼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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