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 조금은 글밥이 많지만
초록색 표지로 나온 한국어판을 읽고 난 뒤
자꾸 눈이 가서 결국 구입했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도 재미있고
악어가 매번 당하는 모습에 고소해 하다가
드뎌 지글지글 소시지가 되는
종국에는 아주 통쾌하게 '와~'하고 소리치는 아이들 .
영어로 읽어주면 어린 아이들은 좀 길다 싶어서
약간씩 줄여서 읽어준다.
로알드 달의 위력을 한 번 더 실감함.
솔직히 맨날 보는 책은 아니고 다른 역사책이나 문화사책을 보다가 함께 펼치게 되는 옛날 학교 때 사회과 부도 뒤에 있는 역사지도 비슷한 느낌으로 활용한다. 엄마인 나도 심심할 때 쭈그리고 앉아 책장을 넘기며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때가 간혹 있다.
우리 집에 이 책 영어판이 있는데
아이가 아주 가끔 똑같은 페이지를 열고 보며 논다.
실험을 함께 하며 놀면 더 좋을텐데....
아들아 미안!
약간만 페이지가 여유있게 구성되었으면
더 좋았을 듯.
하긴 아이가 책이 오밀조밀하게 구성되어 있어
더 빠져드는 것 같기도 하다.
9살 우리 아들 이 책을 사서 월 1-2회씩 거의 일년을 보더니 영어학원에서 내주는 문법 문제는 곧잘 맞춘다. 토셀 스타터 시험을 보기 위한 준비로도 상당부분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딴 책은 잘안보는 애가 이 책을 붙들고 늘어지는게 신기하다. 다른 집도 그런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