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의 꽃 1
신경진 지음 / 문이당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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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그리고 이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긴장상태는 동북아시아가 안고 있는 골치아픈 현재이다. 연중행사 마냥 그들의 위협은 반복되어진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언론매체 첫번째 기사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미 '슬롯' '테이블위의 고양이'등으로 탁월한 상상력과 번뜩이는 재치를 보여준 신경진 작가님의 조금 앞선 미래의 동아시아를 그려낸 작품이 나왔다. 북한을 기준으로한 긴장과 갈등상태를 초능력이라는 픽션적 요소를 첨가하여 맛깔스러운 이야기를 보여준다.

 

'중화의 꽃'이라고 제목에서 말하듯 중국중심의 이야기 전개가 아닐까 생각한다면 절대 오해다. 작가님이 어떤 의도로 이와 같은 제목을 정했는지 그 부분은 나도 조금 의아하다. 미래를 예측하고 염력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물리치며 전쟁에서 이들을 이용한 초능력 부대를 양성하고 현재의 국가간 대립구조 속에서 패권을 가져간다는 것이 책이 이야기하는 주제이다. 소개글처럼 지금의 동북아 상황이 책의 주된 배경이다. 그리고 개성있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사랑,우정,배신 그리고 처절한 싸움을 통해 국가속에서 개인이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는지에 대하여 깊은 통찰을 하게된다.

 

전쟁은 분명 인류에게 악이다. 하지만 문학에 있어서 많은 소재를 제공해주고 인간이 관심을 가지게 되는 흥미로운 이야기인것만은 분명하다. 피비릿내로 얼룩진 전쟁이야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충분한 긴장감과 호흡을 한참 멈추고 길게 내쉬는 평안함이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긴 여운을 남겨주는 좋은 친구를 만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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