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 이정 장편소설
이정 지음 / 책만드는집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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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북한 전문기자, 그리고 북한의 고위층 인사, 이들의 가슴아픈 우정을 그린 소설이다.

서울, 평양, 광활한 중국의 여러도시들을 배경무대로 주인공과 등장인물의 우정,사랑,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북한의 전문가로 알려진 작가님의 풍부한 북한관련지식이 책속에 고스란이 녹아있다.

근래 북한의 실상을 책속을 통해 독자들에게 이야기한다. 우리와 같은 뿌리를 갖고 있고 같은말을 쓰고 같은 외모를 가진 그들이 우리네의 삶과 점점 멀어져 가는 눈물겨운 삶을 여실히 보여준다. 통일이라는 문제가 만만찮다는 것을 또한번 상기하게 된다. 

 

분단이란 상황속에서나 나올수 있는 긴장과 안도, 한숨이 책을 보는 내내 요동친다. 그러한 사건속 두 남자의 우정이 눈물겹다. 너무나도 다른 사고방식으로 서로 티격태격한다. 비록 서로 마주보고 있지만 이미 그들에겐 보이지 않는 국경을 그려넣고 서로를 경계한다.소설속 두인물의 답답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오는듯 하다.

 

문득 책을 읽으며 영화 '의형제' 'JSA'속 등장인물들이 생각난다. 서로 달라야할 이유는 더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마음이 움직이면 머리와 몸이 따라온다. 그렇게 변화하면 될것이다. 더이상 적이 아닌 가족으로,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나서야 모든게 꿈일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희망을 갖기엔 너무도 다들 지쳐있는것이 아닌가 한다. 영원히 만날수 없게 계속해서 평행선을 그려가는것이 아닌가 싶다 아니 점점 멀어져 가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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